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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파워 1탄] ‘스타작가’ 이제 그들도 연예인 그 이상?

A급작가 회당 3000만원~5000만원 받아...대부분 작가 생활고 시달려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대박난 작품들은 더 이상 배우들만의 힘이 아니다. 이제는 작가의 힘이 절대적으로 강해졌다. 우리들이 익히 들어 알만한 ‘천일의 약속’, ‘시크릿 가든’, ‘신기생뎐’, ‘도가니’ 등의 대박난 작품들은 모두 스타작가들의 힘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스타작가’에는 김수현, 김은숙, 임성한, 공지영, 홍자매, 노희경, 문영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매 작품마다 네티즌들에게 이슈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역시~작가다 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또한 ‘스타작가=대박’의 공식이 성립될 만큼 높은 시청률과 관객들을 모으는 원동력이 된다.

작가는 늘 배고픈 직업이라고 말하지만 스타작가들에게는 예외다. 그들은 배우들과 맞먹는 출연료를 받을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왔다. 과연 그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사진출처-공지영 트위터

▶소설에서 영화까지 모두 올킬시킨 공지영

대한민국 386세대 소설가이자 아름답고 지성적이며 행동적이고, 사회문제에 대해 직접 발언하는 여성작가가 공지영이다.

그녀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도가니’, ‘봉순이 언니’등을 집필했고 한 작가 한 작품도 베스트셀러에 올리기 힘들다는 출판시장에서 매번 책을 집필해 낼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공지영의 작품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예리한 문제의식, 따뜻한 감성으로 많은 독자들을 감동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 전역에 이슈를 불러일으킨 영화 ‘도가니’의 경우 개봉과 동시에 극장 점유율 53.5%과 함께 467만3409명이라는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일으키면 작년 한해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도가니의 성공요인에 사회 전반의 억압적인 분위기와 시민의 무력감, 그리고 그에 맞서는 저항의 분위기와 불경기도 흥행 성공에 한몫 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나 공지영의 파워 또한 무시 못 할 부분이다.

이에 공지영은 ‘제6회 2011 최고의 책’ 작가 부분에서 소설 ‘도가니’로 득표율 39.7%를 기록하며 최고의 작가로 선정돼는 영예를 누렸다.

사진출처-김수현 작가 트위터 

▶명불허전 드라마계의 대표작가 김수현, 수입도 최고

‘김수현 작가=시청률제조기’라는 공식이 늘 따라다닌다. 그녀가 집필해 대박난 작품만 해도 ‘인생은 아름다워’, ‘내 남자의 여자’, ‘부모님 전상서’등 매 작품마다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나간다.

최근 집필한 ‘천일의 약속’의 경우 김수현 작가는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접근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나면 헤어짐이 있다는 당연한 수식도 그의 드라마에서는 다르게 그려진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지만 결국엔 서로 잊지 못한다는 설정 속에서 슬픔을 극대화 시킨다. 또한 김수현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속사포 대사는 등장인물끼리 빠르게 주고받으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아 지루할 틈이 없다.

이처럼 ‘스타작가’로 불리는 김수현의 경우 ‘인생은 아름다워’ 집필당시 회당 5000만 원가량의 돈을 받았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50회 방송됐고 한 편의 드라마로 김수현 작가는 약 25억 원을 벌게 됐다.

특히 드라마 작가가 한 회당 5000만 원대의 수입을 올린 것은 김수현 작가가 처음이라 더욱 김수현의 파워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다소 높은 원고료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집필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일궈내 결과로 모든 것을 증명했다. 다소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신파극도 김수현을 거치면 달라진다는 호평 속에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출처-김은숙 작가 SBS '기적의 오디션' 방송캡쳐 

▶로맨틱 드라마 히트 제조기 김은숙, ‘시크릿 가든’으로 인생역전?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스타작가에 반열에 오른 김은숙 작가는 월세 30만원에 살다 지금은 회당 3000만원을 받는 작가로 위치가 변했다. 그녀는 어떻게 이 위치에 올 수 있었을까?

그동안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온에어’등을 히트시키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었고, ‘시크릿 가든’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박 드라마로 자리한 ‘시크릿 가든’은 영혼이 뒤바뀌는 판타지와 계급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리는 대사로, 기존에 뻔하게 보이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전형성을 뛰어넘었다. 각각의 선명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에, 김은숙 작가가 만들어낸 톡톡 튀는 대사의 연금술이 더해지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문법을 새로 썼다는 평이다.

이에 ‘시크릿 가든’은 광고 1건당 약 1288만원, 총매출 82억 원을 기록했고, ‘시크릿 가든’ 콘서트도 5분 만에 2000석이 매진되며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더불어 김은숙 작가도 ‘로맨틱 드라마 코미디 여왕’으로 자리매김하며 스타작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사진출처-문영남 작가 SBS 홈페이지

▶선 굵은 가족드라마의 진수 문영남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클럽’, ‘장미빛 인생’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는 캐릭터를 잡고 드라마를 전개시킨다는 데 있다. 특히 캐릭터의 작명에 신경을 써 그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인물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드라마를 주로 시청하는 층이 주부라는 전제가 작용한다. 결혼, 불륜, 고부 및 자식과 부모의 갈등, 육아문제 등 주부들이 직면하는 소위 집안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렇듯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작품을 집필하는 문영남 작가도 회당 3000만원에서 4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작가’의 파워는 어디까지?

‘스타작가’는 이미 드라마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작가 반열에 오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만 오르게 되면 파워가 달라진다.

모든 작가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스타작가는 제작비를 염두에 두지 않고 무리하게 스케일을 벌리거나 자신이 원하는 특정 배우들을 고집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휘하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제작자들은 작가 의존도가 절대적인 작품에서는 제작비 부족으로 인해 의도와는 발리 부실 작품으로 이어지거나, 부득이 대본을 수정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작가의 빈익빈 부익부 갈수록 심해져

고액의 원고료는 모든 작가가 일률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시청률 성공 등 능력이 검증돼야 받을 수 있다. 작가들 중 높은 원고료를 받는 수는 10%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무명 시나리오 작가의 경우 연봉이 200만~300만 원밖에 되지 않는 형편이다. 시나리오 한 편의 고료가 2천만~3천만 원인데 이것도 시나리오가 채택이 돼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런데 제작사와 스타들은 몇 백억 원, 몇 십억 원을 가져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드라마작가의 경우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기성작가의 경우, 보통 70분짜리 미니시리즈의 원고료가 편당 300만~400만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명도와 작품성을 인정받고 거기다 연륜까지 쌓이면 금액은 천차만별이 된다.

‘스타작가’들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의 작가들의 수입에 7~8배에 달하는 원고료를 받는다. 반대로 작품이 끊긴 작가들은 신용불량자로서의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들은 ‘스타작가’를 꿈꾸며 고된 현실을 견디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해 방송계를 떠나는 작가들도 상당수다.

최근 시청자들의 안목이 높아져 기존의 작가들보다 ‘신진 작가’들이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타작가’들에게는 ‘흥행보증 수표’라는 공식이 붙지만 간혹 참패를 맛보기도 한다. 이는 과거 방식에 집착해 현재의 트렌드의 읽지 못한다면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이름만 믿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스타작가’들의 몸값은 날로 높아져 가고 연예인 그 이상의 파워를 보이고 있다. 그들이 ‘유명세’를 얻어 스타가 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최근에는 ‘이름값’을 유지하는 것은 더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작가’들은 자신의 사단을 이끌고 작품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그 나물에 그 밥, 또 비슷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도 많았다. 물론 부정적 예측이 크게 빗나가진 않았지만 그러면서도 브랜드파워는 힘을 잃지 않았다. 이에 ‘스타작가’들의 다음 작품에 대한 행보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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