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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복제와 다운 난무에 영화계 침체...손실만 한 해 ‘7000억’

사진출처-YTN 방송캡쳐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영화 불법복제와 다운으로 인해 한 해 손실을 본 비용이 7000억 원에 다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영화산업에서 극장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75% 이상이나, 관람객 수가 2006년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부가판권시장이 매우 중요하나 그렇지 못 한 실정이다.

OECD 국가들의 경우 영화산업 수익구조는 부가판권시장 70%, 극장 매출 3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반대의 구조다. 이에 불법복제와 불법다운 근절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는 있지만 역부족 이다.

관람객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는 영화는 극장으로 발길을 모으며 수익으로 쾌재를 부르지만, 동시에 이는 불법 다운로드를 촉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1일 YTN에 따르면 불법 영화 시장이 복제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2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합법적으로 만들어진 영화에 대한 피해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국민 중 5명 가운데 1명은 불법으로 영화를 복제해 관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법복제 영화 DVD를 아직까지 길거리 노점상에서 판매하는 곳이 많기에 쉽게 구입할 수 있고, 흥행영화는 물론 현재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까지 구입할 수 있어 피해를 확산 시킨다.

불법복제 제품의 유통이 만연하고 있지만 관계 법령의 미비 등으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저작권은 피해 당사자가 처벌을 원해야 처벌이 이뤄지는 친고죄로 돼 있기에 적극적인 적발이 어렵다.

IT강국이라 불리는 한국은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한다. 이에 파일 공유 사이트, 웹하드, 블로그 및 카페 등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어렵지 않게 다운받을 수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됨에 따라 영화를 불법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폭이 넓어지게 되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YT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배우 박중훈은 “극장에서 70~80%의 수익이 오고 2차 부가판권에 대해서는 20~30% 밖에 회수가 안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상업적이거나 사람들에게 흥행이 될 만한 작품만 골라서 투자를 한다. 이는 영화의 다양성을 해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합법적인 방법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영화 산업의 토양을 튼튼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화배우 안성기 또한 “불법 다운로드, 불법 복제 이런 것들 때문에 부가 시장 열세가 이루어진 것 이라고들 말한다. 아애 불법 다운과 복제를 하지말자 말하기 보다는 차라리 굿 다운로더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불법 복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영화산업의 투자가 위축돼 콘텐츠의 질이 낮아지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인 관객이 입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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