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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2.29 10:03

[인터뷰] 식스밤, 누구보다 밝은 '분홍 소시지'를 주목하라!

"계속 기대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하늘의 별처럼 많은 아이돌들이 활동하는 지금, 그들은 노래나 퍼포먼스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무협소설에서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엄청난 무공을 갖게 되는 것처럼 '우연한 기회'가 엄청난 성공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 좋은 예가 바로 EXID와 여자친구.

'전설의 직캠'이라는 하니의 '위아래' 안무 영상으로 일약 대세로 떠올랐던 EXID, 그리고 '7전8기 영상'으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무대를 이어가는 일종의 투혼을 보였던 여자친구 유주의 모습은 결국 음악방송 15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는데 이르렀다. EXID나 여자친구 외에도 뮤직비디오 속에서 남장을 했던 모습이 화제가 되어 자신들의 실력을 마음껏 선보이게 된 마마무, 더 거슬러 올라가선 B급코드로 한 시기를 풍미했던 크레용팝도 있었다. 

특히나 컴백 혹은 데뷔가 몰린 이 시기, 독특한 의상으로 화제가 된 그룹이 있다. 게다가 그 의상이 방송불가판정을 받으며 뜨거운 감자가 된 그룹, 식스밤을 스타데일리뉴스가 만나봤다.

▲ 식스밤 ⓒ스타데일리뉴스

Q. 의상으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데 소감은 어떤가요?

다인 : 이렇게까지 의상이 화제가 될 줄은 몰랐는데 갑자기 검색어에 올라 오고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와서 신기했어요.
소아 : 분홍 소시지 같다는 말에 박상대소 했어요. SNS에 소시지와 합성한 사진이 떴는데 너무 웃겼어요(웃음).
다인 : 지난 공연에 한 팬은 커다란 소시지를 들고와서 응원봉처럼 흔드시더라고요(웃음). 이 의상이 라텍스 소재인데 정말 편하거든요.
유청 : 잘 늘어나기도 해요.
소아 : 안무 동작이 더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Q. 의상과 관련해 재미난 에피소드 있나요?

다인 : 통풍이 잘 안되고 땀이 안 빠져서 안무를 할 때 팔을 휘두르면 땀이 휙 하고 튀어나가요. 미스트처럼(웃음). 
유청 : 전 무대를 하다가 찢어져서 찢어진 부분을 고쳤어요.
한빛 : 목이 너무 조여서 춤추다 호흡곤란이 오기도 해요(웃음).

▲ 질문에 답변 중인 식스밤 다인 ⓒ스타데일리뉴스

Q. 이번 '10년만 기다려 베이베'는 어떤 곡인가요.

다인 : 식스밤이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모두가 편안하게 신나는 음악이에요. '10년만 기다려 베이베'는 안무를 하면서도 점점 신나는 음악이죠.
소아 : 처음에 들었을 때보다 계속 들을수록 신나는 곡이에요.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보시던 분들 중에도 '중독된다'는 반응을 보이시기도 하더라고요.

Q.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던데요.

소아 : 중국에서 반응이 있을 줄 몰랐는데 놀랐어요.
다인 : 한국에서도 이슈가 될 줄 몰랐는데 중국에서 반응이 있으니까 신기했어요.
유청 : 처음엔 거짓말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직접 찾아봤어요.

▲ 식스밤 ⓒ스타데일리뉴스

Q. '10년만 기다려 베이베'가 연하남에게 10년만 기다리라고 밀당하는 가사를 담고 있는데 실제로 그럼 연하남을 만난다면 10년 기다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소아 : 기다리라고 해도 제가 기다리지 못 할 것 같아요(웃음).
한빛 : 기다리라고 못 할 것 같아요.
유청 : 저희도 멤버들끼리 한 번 그 이야기를 해봤는데 2년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합의했어요(웃음).

Q. 이번 활동 전에 중국에서 활동을 하고 왔는데 중국에서의 활동은 어땠나요.

다인 : 중국에서 공연을 할 때는 항상 규모가 컸어요.
소아 : 일단 이동시간이 크고..(웃음) 새벽에 출발해서 비행기를 타고 하루 종일 이동하고 또 차로 5시간 이동하고..
다인 : 중국에서 공연하면서 '우리 정말 독하다'라고 생각했어요. 2달 동안 45개 지역에서 공여을 했으니..
유청 : 비행기가 에어컨이 안 나오고 1시간 동안 연착이 되기도 했어요. 소아 언니는 너무 더워서 죽을 것 같다고 중국 승무원에게 마구 한국말을 하기도 하고..(웃음)

▲ 질문에 답변 중인 식스밤 유청 ⓒ스타데일리뉴스

Q. 무대 위에서는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식스밤 멤버들의 실제 모습은 어떤가요.

다인 : 다들 너무 털털해요. 바보 둘에 남자 둘이에요(웃음).
유청 : 소아 언니가 가장 바보에요. 저랑 다인 언니는 남자 같고 한빛이랑 소아 언니는 바보(웃음).
다인 : 소아 언니가 무대 위에서는 강한 모습인데 무대에서 내려오면 동생들한테 당하고 속고 그래요.
소아 : 다인이는 행동을 너무 상남자처럼 해서 제가 뭐라고 하기도 해요(웃음). 유청이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창피할 때도 있고.. 둘이 털털한데 또 너무 깔끔해요.

Q.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소아 : 가온차트 1위 해보고 싶어요!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거니까요(웃음).
다인 : 의상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의상보다는 많은 활동으로 이미지를 깨보고 싶어요. '식스밤 무대도 좋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소아 : 다음에는 뭘 입을까, 다음 곡은 어떨까 하는.. 앞으로 계속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의상이 화제가 되며 부정적인 반응도 많이 받은 식스밤이지만 멤버들의 모습은 여느 걸그룹보다 밝았다. 기본적으로 밝은 기운을 속에 담고 있는 식스밤의 멤버 소아, 다인, 유청, 한빛은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을 무대에 녹여 무대를 보고, 노래를 듣는 이들을 신나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비췄다.

▲ 식스밤 ⓒ스타데일리뉴스

어느 길이든 왕도는 없다. 그건 아이돌의 길에도 마찬가지. 그러나 언젠가부터 새로 얼굴을 선보이는 아이돌들 중에는 대동소이한 분위기의 노래와 천편일률적인 안무를 들고 나타나는 그룹이 생기곤 했다. 마치 서로 멤버를 바꿔도 아무도 모를 것 같은 그룹들.. 어떻게 보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 자체가 독특함이 될 수도 있는 시점이다. 

식스밤은 독특했고 달랐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식스밤이 얼마나 멀리, 그리고 높이 갈 수 있는지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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