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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람하는 연예인 쇼핑몰, 과연 스타들은 돈을 벌었을까?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최근 연예인들이 쇼핑몰 사업에 발을 담그며 CEO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제는 쇼핑몰 사업이 연예인들에게 있어 대세라고 할 만큼 쇼핑몰을 통해 자신의 트렌드 형성은 물론,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발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종종 연예인들의 쇼핑몰이 너도나도 연 매출 수억 원을 올리며 ‘대박’을 쳤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는 대중들에게 있어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스타들이기에 홍보가 용이하고, 쉽게 각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연예인이라고 해서 모두 대박을 치는 것은 아니다. 잠시 연예인들의 브랜드 가치로 반짝 인기를 누리다가 소멸해 가는 쇼핑몰이 허다하다는 것이다. 한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쇼핑몰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연예인이라는 이미지에 준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진재영 쇼핑몰 아우라제이

▶연예인 CEO대세는 의류

연예인들이 진출하고 있는 사업 분야는 다양하다. 의류, 음식. 화장품, 꽃, 카페 등 여러 분야에 손을 뻗고 있지만 단연 1위는 의류다. 의류사업은 언론에 노출되는 연예인의 직업 특성상 자신이 방송을 통해 입고나와 노출시키면 홍보효과가 배가 되기에 선호한다.

이혜영(미싱도로시), 변정수(엘리호야)는 평소 ‘패셔니스타’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이미 의류쇼핑몰 분야에서 입지를 굳혔으며, 그녀들이 출시하는 제품들은 완판되는 진귀한 현상까지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진재영(아우라제이), 유리&백지영(아이엠유리), 황혜영(아마이)등 TOP10안에 이름을 올리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방송활동을 접고 아우라제이에 총 전력을 쏟고있는 진재영은 하루 매출 1억 원을 넘기는 것은 물론 연예인 쇼핑몰 부문 랭킹에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작은 얼굴에 볼륨있는 몸매가 여성들의 욕구를 자극시킨 이유 중 하나로 보며, 36살의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동안얼굴에 다양한 포즈가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의 옷을 입어도 명품으로 보이게 하는 그녀의 바디라인이 ‘대박’쇼핑몰로 자리잡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노홍철(노홍철 닷컴), 배정남(레이건), 김상혁, 유세윤 등 남자 연예인들 또한 여자 연예인 못지않은 홍보와 마케팅으로 의류사업에 가장 많이 뛰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업은 쇼핑몰, 부업이 연예인?

연예인들 중에 방송활동보다 쇼핑몰 사업에 더 매진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진재영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SBS-TV ‘골드미스다이어리’에 나와 잠시 얼굴을 보인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활동이 없다.

진재영 쇼핑몰 한 관계자는 “진재영은 결혼 이후 잠시 활동을 접고 쇼핑몰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최근 성공한 CEO를 주제로 한 대학 강연에 연이은 러브콜을 받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처럼 진재영은 방송활동 보다도 쇼핑몰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며, 나아가 더 큰 수입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좌 진재영, 백지영, 김준희, 황혜영 쇼핑몰 홈페이지

▶쇼핑몰, 과연 스타들에게 경제적 가치가 있을까?

연예인들의 쇼핑몰은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손쉽게 대중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대중에게 비치는 연예인의 화려함 내지는 대중의 모방심리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 또한 직접 쇼핑몰 모델로 서면서 모델료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너도나도 의류쇼핑몰 사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특히 백지영-유리, 채은정, 황혜영, 김준희, 진재영 등 의류사업을 하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이라면 누구나 여름의 필수코스로 자신의 쇼핑몰을 통해 비키니 수영복 사진을 공개하며, 이를 통해 이슈를 모았고, 동시에 쇼핑몰 홍보효과와 함께 매출 신장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쉬운 만큼 실패하기도 쉬운 것이 의류쇼핑몰 사업이다.

현재 연예인의 쇼핑몰 수는 100개가 훨씬 넘을만큼 포화상태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쇼핑몰의 수와 비례해 방문하는 고객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한 쇼핑몰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 이름값은 사업 초기 일시적으로 발휘될 뿐이다”며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연예인 쇼핑몰이라는 이유만으로 상품을 구입할 만큼 아둔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인기만 믿고 쇼핑몰 관리에 소홀했다가는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올인 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출처-비 식스투파이브

▶연예인 쇼핑몰의 실과 허

연예인 쇼핑몰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점을 바탕으로 홍보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연예인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해야하는 만큼 위험부담이나 불리한 점도 일반인들에 비해 많이 있다.

연예인 쇼핑몰에서 의류를 구입한 한 구매자는 3개월이 지난 후에 의류반품을 요구했고, 끝내 거절당하자 이를 화풀이 하듯 해당 연예인의 미니홈피와 홈페이지에 악플과 욕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는 2008년 자신이 직접 디자인하고 모델로 나서는 등 의욕적으로 의류사업에 뛰어들며 ‘식스투파이브’를 런칭했지만 지난해 8월 폐업수순 절차를 밟고 있다. 비는 이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으며 오히려 사업을 통해 기존에 쌓았던 반듯하고 좋은 이미지를 한 번에 깎아내리고 있다.

개그맨 이봉원, 방송인 안혜경, 개그우먼 이영자 또한 쇼핑몰을 창업하며 자신있게 도전장을 냈지만 돌아오는 것은 실패뿐이었다.

이제 더 이상 연예인 쇼핑몰 대박 순위는 연예인들의 인기와 척결되지 않는다. 그만큼 홍보만 강조하고 제품의 질, 서비스 등이 좋지 않다면 소비자들은 왜면하게 되는 것이다. 연예인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쉽게 접근하면 오히려 쇼핑몰로 인해 얻게되는 것은 득보다 실이 아닐까 사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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