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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6.01.10 14:55

'레버넌트'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어떤 영화길래?

10일 열리는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4개 부문 후보작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가 개봉 당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9일(한국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레버넌트'는 8일 북미 3,37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당일 매출로 1,4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달 18일 북미에서 개봉, 약 30일간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2위로 물러났다.

▲ '레버넌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릭터 컷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레버넌트'(The Revenant)는 지난해 '버드맨'으로 제87회 아카데미 감독, 작품, 각본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연출을, 제87회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엠마누엘 루베츠키가 촬영 감독을 맡았다. 또한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돔놀 글리슨, 조연 윌 폴터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이 작품은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남우주연, 음악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올라있으며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어떤 영화?

오는 14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레버넌트'(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19세기 북미 개척기에 실제로 존재했던 주인공 휴 글래스의 잔혹사이다.

영화는 휴 글래스와 모피사냥꾼 일행이 인디오들의 습격을 받아 도망치다가 갈등 끝에 서로를 배신하고, 살인마저 저지르면서 극을 위태로운 상황으로 이끈다. 특히 촬영감독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롱테이크 샷과 클로우즈 업 장면은 영하 30도를 오가는 촬영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의 표정 변화와 극단적인 모습까지 잡아낸다. 

눈여겨 볼 것은 영화 '레버넌트'가 다양한 사람들의 손을 거쳐 완성된 점이다. 이 작품은 고위공직자,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멕시코 출신 감독, 20년간 아카데미상을 단 한 번도 수상 못한 헐리우드 스타, 화려한 롱테이크 샷을 자랑하는 촬영감독, 30년만에 아카데미 음악상에 도전하는 日작곡가 등 숱한 인물들이 만들어냈다.

 

먼저 원작자 마이클 푼케는 현재 美 통상 대표부(USTR) 부대표와 국제무역기구(WTO) 미국 대사를 겸하고 있다. 그는 美연방윤리규정에 따라 고위공직자로서 영화 '레버넌트' 관련 일체의 발언이 금지되어 있다.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제경제업무를 담당한 마이클 푼케는 지난 1997년 법률자문회사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19세기초 실존인물이자 전설적인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1780~1833)의 이야기를 직접 취재하고 집필 끝에 지난 2002년 장편 '레버넌트: 복수'를 출간했다.  

영화 '레버넌트'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이 작품의 사실상 산파였다. 그는 지난 2010년 '레버넌트' 제작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배우 캐스팅과 북미와 캐나다 촬영 일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해 아카데미 수상작 '버드맨'부터 먼저 제작하고 '레버넌트'를 촬영했다.

특히 '레버넌트'와 관련해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영상이다.

감독은 이를 위해 알폰소 쿠아론, 팀 버튼, 마틴 스콜세지, 테렌스 맬릭 등 거장 감독과 촬영에 임했던 멕시코 출신 촬영감독 엠마누엘 루베즈키를 끌어들였다. 그는 어떤 영화를 촬영해도 명작으로 완성시킨 인물이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소공녀', '슬리피 할로우', '조 블랙의 사랑', '위대한 유산', '이투 마마', '알리', '더 캣', '칠드런 오브 맨', '트리 오브 라이프', '그래비티', '버드맨' 등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내노라하는 걸작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레버넌트'에서 주인공 휴 글래스를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지난 20년 동안 아카데미에서 수차례 후보에 오르고도 단 한 번도 수상 못한 무관의 헐리우드 스타이다. 그는 이번 작품 촬영지에서 혹한이 몰아치는 계곡과 폭포, 들판을 돌며 실제 들소 생간을 먹고, 갖은 부상 고초를 당하면서 열연을 펼쳤다. 물론 그의 노력은 지난달 16일 미 LA에서 열린 프리미어시사회 이후 현지 매스컴들의 극찬으로 보상받았다. 다름아닌 "이번만큼은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찬사다.

또한 극중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갈등 대립을 만들어내는 모피사냥꾼 존 피츠 제럴드와 앤드류 헨리 대위 역에는 영국출신의 톰 하디와 돔놀 글리슨이 맡아 연기 대결을 펼쳤다. 여기에 지난 198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음악상 포함 9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마지막 황제'에서 음악을 담당한 일본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30년 만에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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