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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윤수정 기자
  • 방송
  • 입력 2015.12.16 08:36

‘풍선껌’ 이동욱 정려원, 달콤한 해피엔딩 ‘풍선껌’이 남긴 것들 NO.4

▲ 풍선껌 ⓒtvN ‘풍선껌’

[스타데일리뉴스=윤수정 기자]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이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제작 화앤담픽처스) 마지막 회에서는 리환(이동욱)과 행아(정려원)가 각자의 빈틈을 품은 채 알콩달콩한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리환과 행아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함께 소소한 일상을 보냈고, 리환은 행아에게 운전을 가르쳐 준 후 “니가 만약에 다 잘했으면... 병원도 잘 가고, 운전도 잘 하고, 밀당도 잘해서 연애도 잘하고 그랬으면...”이라는 말로 서로에게 부족한 점이 있기에 지금의 행복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했다. 더욱이 다정하게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과 동시에 “잃어버리는 것, 잊어버리는 것, 그것이 반드시 슬픔일 필요는 없음을”이라며 “힘겨운 가을과 겨울을 지낸 우리에게로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빈틈 사이로 그렇게 새로운 봄이 오고 있었다”라는 리환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석준(이종혁)은 새로 자리 잡은 방송국에서 촌철살인 언론인으로 새롭게 활약하는가 하면, 이슬(박희본)은 맞선남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며 리환을 짝사랑하는 동안 생긴 상처를 조금씩 지워갔다. 선영(배종옥)은 알츠하이머 증세가 지속되고 있었지만, 리환과 행아를 비롯해 공주(서정연), 동화(고보결), 노셰프(이문수)의 보필 아래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 시청자들을 안도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13살이라는 나이 차 때문에 준수(안우연)와의 미래를 망설이던 세영(김정난)은 어렵게 사랑을 지켜낸 리환과 행아의 모습에 용기를 얻어 준수와의 연애를 유지하기로 결심했다. 태희(김리나) 역시 변함없는 애정을 어필하던 지훈(이승준)에게 점차 마음을 여는 등 모두가 웃는 모습으로 ‘풍선껌’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와 관련 지난 8주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풍선껌’이 남긴 발자취에 대해 살펴본다.

◆ ‘풍선껌 발자취’ NO.1 이동욱-정려원, 상상 그 이상이었던 ‘로코 시너지 파워’

‘원조 로코킹’ 이동욱과 ‘로코 여제’ 정려원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두 사람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의 ‘연인 케미’를 빚어내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이동욱은 장난기 많으면서도 자상한 박리환 캐릭터를 훈훈하게 살려내 ‘워너비 남사친’으로 여심을 들썩였고, 정려원은 특유의 러블리함과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청순한 매력을 김행아 역에 녹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두 사람은 극 초반에는 ‘남사친’과 ‘여사친’의 순수하면서도 조금은 어설픈 로맨스를, 연인으로 자리 잡고서는 물오른 케미로 꿀 떨어지는 로맨스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어 극 중반 잠깐 이별을 맞이했을 때는 보는 이들을 절로 가슴 저릿하게 만드는 절절한 감정 열연을 펼치는 등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이동욱과 정려원이 ‘풍선껌’을 통해 믿고 보는 ‘로코 연기’뿐만 아니라 애절한 멜로까지 소화하는 폭 넓은 연기 내공을 입증해보인 셈이다.

◆ ‘풍선껌 발자취’ NO.2 ‘대사술사’ 이미나 작가와 ‘갓연출’ 김병수 PD 신의 한 수 조합

‘풍선껌’이 시청자들로부터 체감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던 이유로 이미나 작가와 김병수 PD를 빼놓을 수 없다. 먼저 이미나 작가는 라디오 작가 출신이자 소설 ‘그 남자 그 여자’를 집필했던 경험을 십분 발휘해 ‘초특급 감성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고도, 깊은 여운을 주는 대사들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마음 깊숙이 파고들었던 것. 더욱이 매회 주인공들의 대사와 내레이션, 에필로그 자막 등을 통해 감성 필력을 과시했다. 더불어 ‘풍선껌’은 김병수 PD의 짜임새 있는 연출력이 더해져 ‘웰 메이드 드라마’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이미 드라마 ‘나인’, ‘삼총사’ 등으로 천재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병수 PD는 ‘풍선껌’에서 ‘어른들의 동화’라는 콘셉트에 맞게 매회 세련된 영상미와 아기자기한 화면구성으로 몰입도와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은 ‘풍선껌’ 대본집과 감독판 출시를 추진하며, 이미나 작가와 김병수 PD의 환상의 콤비 플레이에 환호했다.

◆ ‘풍선껌 발자취’ NO.3 이종혁-박희본-배종옥-김정난, 구멍 없는 캐릭터들의 개성만점 활약기

‘풍선껌’에서 이종혁-박희본-배종옥-김정난 등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작품을 한층 풍성하게 채웠다. 먼저 이종혁은 강석준 역을 맡아, 시크함 이면에 ‘츤데레’적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전 여친’ 정려원을 향한 흔들림 없는 묵직한 사랑으로 여심을 두근거리게 했던 것. 박희본은 이동욱의 철벽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꿋꿋하게 짝사랑을 이어가는 ‘순정녀’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배종옥은 사랑하는 남자가 세상을 먼저 떠난 상처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자부터 홀로 아들을 키워낸 강인한 엄마,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까지 다채로운 면면들을 관록의 연기로 소화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정난은 ‘풍선껌’에서 한 물간 철없는 여배우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오세영 캐릭터를 맛깔 나는 열연으로 체화시켜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 ‘풍선껌 발자취’ NO.4 시청자들을 ‘격공(격한 공감)’하게 한 어른들의 동화 이야기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를 통해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빈틈을 품은 채 함께 있어 조금 더 행복해진 어른들의 동화를 그리고자 했다. 극중 행아와 엄마 선영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두 사람의 행복만 쫓았던 리환과 가족을 갈구했던 행아가 자신에게 결핍돼 반드시 이루고자 했던 것들이 결국 처음부터 필요하지 않은 것임을 깨닫는 과정을 보여주고, 빈틈을 반드시 채울 필요가 없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던 것. ‘풍선껌’은 여느 드라마들처럼 극적인 반전 스토리로 머나먼 희망을 주진 않지만, 결핍된 인생에서 자체의 행복을 느끼는 현실적인 삶을 선보여 높은 공감과 웃음, 감동을 선사했다.

제작진 측은 “지난 3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풍선껌’을 하는 동안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무엇보다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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