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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5.10.08 22:17

정몽준 전 FIFA 부회장, 6년 자격정지 징계... 차기 FIFA회장 출마 위기

외신 일제히 보도, '재프 블레터 FIFA회장 · 미셀 플라티니' 자격정지 90일 징계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정몽준 전 FIFA부회장이 FIFA(국제축구연맹) FIFA로부터 6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차기 FIFA회장 출마가 어렵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국제축구연맹 윤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월드컵을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불법 행동을 했다는 것이 징계 사유다.

반면 FIFA 윤리위원회는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제프 블래터 현 FIFA회장과 미셀 플라티니 UEFA회장, 제롬 발케 FIFA사무총장은 각각 자격정지 90일 처분을 내렸다.

징계 대상자들은 징계 처분기간동안 자국 활동을 포함, 축구관련 모든 국제 행사 활동이 금지된다. 따라서 8일 FIFA로부터 6년 중징계를 받은 정몽준 전 FIFA부회장은 오는 2021년 10월까지 축구와 관련된 활동이 정지된다.

▲ 한국시간 8일 오후 FIFA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FIFA 3인방 외신보도 화면컷 ⓒBBC, BILD, SNTV

정몽준, FIFA회장 출마 위기.. 스포츠중계재판소를 통해 법적대응 

영국의 BBC뉴스와 독일 슈테른을 포함한 유럽 외신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8시 속보를 내고, 정몽준 전 FIFA부회장에 대한 징계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징계사유를 보면 지난 2010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022년 월드컵 한국유치를 추진하며 "축구발전기금으로 약 7억 7,700만 달러(한화 약 9천185억원)을 조성한다"라는 서한을 집행위원들에게 발송한 것이 이번 징계의 주 원인이다.

이와 관련해 FIFA윤리위가 정몽준 FIFA부회장에게 자격정지 15년에 FIFA윤리위원회를 비판했다며 명예훼손 혐의 4년을 포함, 총 19년의 자격정지를 요구한 바 있다.

반면 제프 블라터 FIFA회장은 배임과 뇌물 공여죄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와 관련해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스위스 검찰 조사에 따라 징계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어 미셀 플라티니 UEFA회장은 200만 스위스(프랑)을 수수한 혐의로 90일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유럽 외신은 이번 징계와 관련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제프 블라터 현 국제축구연맹회장과 유럽 FIFA위원들의 입김이 이번 징계심사에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정몽준 전 FIFA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지난 7일 런던 기자회견에서 "나를 강력한 후보로 보고 FIFA가 큰 시련을 주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판결 결과와 상관없이 후보등록을 해내겠다"라고 차기 FIFA회장 출마 의지를 밝혔다.

한편 FIFA 차기 회장 후보 등록기간은 오는 10월 26일까지다. 외신에 따르면 정몽준 전 FIFA부회장은 스위스 스포츠 중계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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