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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공소리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15.09.30 09:18

[공소리 칼럼] 사랑이냐 자아실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미국드라마 하우스 ⓒFOX

[스타데일리뉴스=공소리 칼럼니스트] 주위 여자들에게 종종 연인에게 가는 마음이 클수록 스스로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고민 사연을 듣는다. 어릴 적, 어른들 말씀에 ‘이성 교제하면 성적 떨어진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 말처럼 때때로 연인 관계를 건설적으로 형성하는 반면 자신의 능력이 축소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대기업 입사를 바라보며 중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던 여성 A는 남자친구가 생기자 대기업 입사와 중국어 공부 모두 막연해지고, 취업만 바라게 됐다며 자신의 목표가 하향되고 의욕이 떨어진 것에 대해 아이러니해 했다. 남자친구와 데이트가 좋다 보니 저절로 데이트 시간이 늘고 자기 계발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의 주인공 하우스는 직장 상사인 병원 원장과 교제하면서 진단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원장의 입장을 헤아리다 보니 더 과감하게 의료행위를 하지 않게 되고, 사랑을 경험하다 보니 일에 냉철했던 자신이 감성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던 것이다.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더 좋은 관계를 지속하길 원한다.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인정받고 실현하는 것보다 더 절실한 것은 사랑인 것이다.
 
우리의 행동은 내적 동기에 의해 움직인다.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우리의 무의식이 5단계 욕구 위계를 거친다고 말한다. 인간은 ‘생리적 욕구’부터 시작하여 ‘안전의 욕구’, ‘애정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가 단계별로 이루어진다. 즉, 우리는 애정의 욕구를 실현해야만 자존과 자아실현 욕구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정적 사랑과 거리가 먼 사람도 있다. 연애와 결혼을 하지 않으면서 자기 일에 열정을 쏟는 사람은 에로스 사랑이 아니라 사회적 유대감 등에서 애정의 욕구를 충족하는 사람이다. 또한, 우리는 하나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욕구를 잠재적으로 유예하거나 희생할 수 있다.
 
우리는 사랑과 자신의 능력 사이에서 유예하거나 희생하면서 갈등하는 과정을 겪는다. 결국, 깊은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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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살 수 있는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되면 사랑을 하려고 한다. 마치 매슬로우는 우리가 사랑하는 존재라고 말하는 것 같다. 매슬로우의 이론을 빌려서 누군가 사랑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기 위한 도약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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