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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3편 주목 '함정'ㆍ'영도'ㆍ'위시아이워즈 히어'

풍자영화 '자가당착', 애니메이션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개봉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0일 극장가에서는 모두 17편이 개봉됐다. 한국영화는 마동석 주연의 '함정'과 태인호 주연의 '영도'를 포함한 7편, 애니메이션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포함해 2편이다. 이어 외국 영화로는 배우 안성기와 박시연이 출연한 '제7기사단'을 포함 모두 9편이다. 

▲ 영화 3편 '함정', '영도', '위시아이워즈히어' 포스터 ⓒ조이앤시네마, 콘텐츠판다, 안다미로

'함정', '영도', '위시아이 워즈 히어' 3편 

10일 개봉작 중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3편이다. 영화 '함정'은 스릴러·범죄물이며, '영도'는 스릴러·호러물이다. 외화 '위시 아이 워즈 히어'는 코믹한 가족 드라마이다.

♦ '함정'(감독 권형진), 상영시간 96분

마동석, 조한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함정'은 초반 일부 장면만 잔잔할 뿐, 그뒤부터 영화는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마동석의 소름끼치는 잔혹액션이 전개된다. 스토리는 5년차 불임부부 권준식(조한선), 이소현(김민경)이 SNS로 알게된 전라남도 외딴섬 골짜기에 위치한 허름한 식당을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사장 박성철(마동석)이 내연녀 민희(지안)을 앞세워 음식을 대접하더니, 다음날 박성철이 계획된듯한 폭행 도발을 감행한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마동석이 연기한 박성철이 본능적이고 영악한 살인마로 권준식(조한선) 부부의 목숨을 위협한다.

특히 영화 '함정'은 시사회후 네티즌들은 마동석의 연기에 진짜 범죄자 같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영도'(감독 손승웅), 상영시간 115분

부산시 영도구에서 거의 모든 장면이 촬영된 영화 '영도'는 연쇄살인마의 아들과 피해자들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로 만든 스릴러 범죄 장르이지만 간간히 보이는 장면속에서 호러물이 연상된다. 영화는 주인공 영도(태인호)의 과거와 현재를 비추면서, 철저히 고립된 주인공의 고립된 삶을 그린다.  

'영도' 예고편을 보면 스토리가 무겁고 잔인한 장면들로 채워졌지만, 실제로는 주인공 영도의 절친 꿍(김근수)의 경박스러운 사투리와 코믹한 애드립이 첨가되면서 뻔한 스토리와 진부함을 상쇄시켰다. 비극과 희극을 적절히 구사했다.

스토리는 '연쇄살인마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고향땅을 벗어나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심지어 경찰관들의 감시를 받는 영도(태인호)가 친구 꿍(김근식)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아보려 하지만 늘 좌절하고 분노만 남은 삶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집을 찾아온 미란(이상희)와 그녀의 어린 자식을 보며 다시 살려고 애를 쓰지만 배신만 당하고 만다.

주인공 영도(태인호)는 밤 마다 피해자들의 복수와 죽음을 악몽으로 꾸고, 해가 뜨면 나타나는 폭력조직과 연계된채 아버지에 이어 또다시 범죄자의 길로 들어선다. 불가의 '업보'가 생각나는 주인공의 운명은 거미줄처럼 엮인 고향에서 벗어나 생모를 만날수 있을지, 영화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영도가 처한 기구한 삶을 비춘다.

♦ '위시 아이 워즈 히어'(감독 잭 브라프), 상영시간 106분

한때 북미영화계에서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던 잭 브라프가 감독겸 배우로 출연한 '위시 아이 워즈 히어'는 가족드라마이다. 영화는 불황과 대량해고로 피폐해진 미국 사회의 현실과 전후 베이비붐 1세대의 잔잔한 가족사랑을 표현했다.

스토리는 한 가정의 가장이지만 백수로 사는 무명배우 에이든 블룸(잭 브라프)과 실질 가장인 직장맘 사라 블룸(케이트 허드슨), 그리고 이 부부의 두 자녀로 출연한 조이 킹(그레이스 블룸 분), 피어스 가뇽(터커 블룸 분)의 이야기이다. 특히 유대계 미국 가정을 다룬 이 작품은 아시아적인 교육열과 가족애가 눈에 띈다.

경기불황에 성희롱이 빈번한 직장을 다녀야만 하는 사라(케이트 허드슨)는 매번 배우 캐스팅에서 탈락하는 남편 에이든(잭 브라프)를 보며 속상해 한다. 하지만 너무도 자상하고 착한 남편과 영특한 두 아이들을 포기 못한다.

여기에 애들 고액 학비를 대주던 시아버지 게이브 블룸( 맨디 파틴킨)의 암 재발로 생을 마감할 처지에 놓이면서 가족들은 다시 뭉치게 된다. 보수적이고 완고한 에이든의 아버지 게이브는 이미 직장인 학교에서 밀려난 처지. 마지막 임종을 걱정하며 자신에게서 떠난 둘째 아들 노아(조시 게드)를 찾고, 에이든에게 가정을 건사하라는 말을 계속 되풀이한다.

인기 美드라마 '홈랜드'에서 CIA국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맨디 파틴킨은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이번에 국내 개봉된 '위시 아이 워즈 히어'에서 맨디 파틴킨은 극중 보수적이고 강인한 아버지로 등장하지만, 마지막 임종을 앞두고 자식들에게 늙은 아비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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