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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15.09.04 16:35

‘밤을 걷는 선비’ 심창민, 이준기 김소은 신뢰 “내가 지켜야 할 사람이다”

▲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영상 캡처 ⓒMBC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밤을 걷는 선비’ 흡혈귀 이수혁을 없앨 비책 3인방 이준기, 이유비, 심창민이 드디어 힘을 합쳐 앞서거니 뒤서거니 활약을 펼쳤다. 

그 동안 이수혁의 농간으로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이들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더욱 강력하게 맞설 채비를 하며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지난 3일 목요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장현주 류용재 극본, 이성준 연출, 이하 ‘밤선비’) 18회에서는 귀(이수혁)의 모습과 닮아가던 수호귀 김성열(이준기)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왕의 자리를 박탈당한 이윤(심창민)과 힘을 합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정인인 조양선(이유비)의 피를 마신 뒤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성열은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백성들에게 위험하고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때 성열은 백인호(한정수)의 칼을 맞고 쓰러졌고, 양선의 간호로 눈을 떴다. 그러나 성열은 자신이 양선의 피를 흡혈해 저질렀던 일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곧 자신이 저질렀던 일을 알아채며 깊은 절망감에 빠졌고, 자신이 양선의 피를 취하려 한 사실을 알게 된 성열은 비책을 파기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귀에게 떠밀려 죽을 뻔 했던 윤은 혜령(김소은)이 몰래 보낸 무사로 인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귀가 왕이 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귀가 사람을 죽이는 흡혈귀를 성열로 위장했다는 사실도 눈치챘다. 그리고 윤은 성열에게로 갔다. 수향(장희진)은 윤에게 “귀향 길에서 변고를 당했다고 들었사온데”라고 물었고, 윤은 “중전이 날 살렸소. 한 때는 귀의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내 사람이오. 내가 지켜야 할 사람 말일세”라며 중전을 극진히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성열은 “양선이의 피를 마시면 귀와 대적할 수 있으나 그리 되면”이라고 말했고, 윤은 “또 다른 귀가 태어나게 된다. 우선 비책은 잊게. 귀가 벌인 일로 죄 없는 백성들이 희생을 당하고 있네. 우선 그들을 구하세. 지금 각지에서 흡혈귀들이 창궐하고 있다네”라고 말했다. 이에 성열은 “그것을 귀가 벌인 일이라 확신하십니까? 저는 그 때 일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라며 걱정을 했다.

그러나 윤은 “내가 본 김성열은 무고한 자를 해할 사람이 아니네. 귀와는 다르다 말일세. 저는 제가 귀와 얼마나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스스로를 믿게 만일 자네 짓이라면 이렇게 각지에서 흡혈귀들이 출몰할 리가 없지 않은가. 이는 필시 귀가 벌인 일이네. 이를 토벌하는 것도 귀 자신”이라며 “벌써 백성들 중에는 그를 추종하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네. 귀가 백성들을 제 맘대로 죽이고 또 살리고 다스리는 꼴을 두고 볼 텐가. 백성들은 어리석지 않네. 다만 귀가 흡혈귀에 의한 그들의 두려움을 이용하고 있는 것일 뿐. 진실을 알게 된다면 다시 싸울 의지를 갖게 될 걸세”라고 확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윤은 중전에 대한 마음뿐 아니라 성열에 대한 믿음, 백성에 대한 믿음까지 확신하며 귀와 맞설 것임을 공표했다.

양선은 성열을 응원하기 위해 다시 밤선비 전을 쓰기 시작했다. 양선은 “후속편을 기다린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사람들이 밤선비를 오해하고 귀를 추앙하는 건 그들이 두려워서 진실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들이 다시 진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부족한 이야기이지만 다시 써서 세상에 알릴까 합니다”라며 펜을 잡았다. 이에 성열은 양선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양선이 쓴 밤선비 전에는 성열의 마음 그대로가 담겨 있었다. 양선은 밤선비 전을 쓰다 잠이 들었고, 이에 성열은 책을 들여다 봤다. 거기엔 ‘밤선비는 연모하는 이의 피를 취해 잠시 이성을 잃었으나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귀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백성들은 처음엔 자신들을 구하러 나타난 밤선비를 귀와 같은 흡혈귀라 두려워하였으나 곧, 그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모두 알게 됐다’라며 성열의 진심을 가득 담아냈다.

윤은 검은 도포단과 함께 흡혈귀들을 처단하러 나섰고 성열 역시 이를 도왔다. 그리고 이 때 밤선비 전은 책쾌들로 인해 복사돼 널리 뿌려졌다. 책의 요지는 이러했다. 임금이라는 자가 사실은 궁에 살던 귀이며, 요사이 창궐하고 있는 흡혈귀도 사실은 그 자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그리고 백성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자들은 따로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검은 도포단을 이끌던 이도 바로 폐위된 주상전하였다는 것이다.

윤은 “나는 이제 왕이 아니오. 백성들을 이리 도탄에 빠뜨리고 어찌 스스로를 왕이라 칭하겠는가? 난 한 것이 아무것도 없소. 자네들을 구한 것은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귀와 힘겨운 싸움을 해 온 이 사람이오”라며 성열을 소개했다. 성열은 한껏 흡혈귀의 기운을 내뿜었지만 이 때 한 소녀가 달려들었다. 그는 바로 화양각에서 귀에게 바쳐질 아이 중 하나였던 것이다. 소녀는 “이 분이 밤선비 님이에요”라고 말했고, 성열은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렇듯 흡혈귀 귀를 없앨 운명으로 얽혀 있는 세 사람은 이날 앞서거니 뒤서거니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비책 세 가지 모두가 모여야 귀를 없앨 수 있다고 해 그 방법론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왔는데, 이날 방송에서 비책 세 사람이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주는 모습 속에서 방법의 실마리를 찾으며 많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밤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성열이 절대 악에게 맞설 비책을 찾으며 얽힌 남장책쾌 양선과 펼치는 목숨 담보 러브스토리로, 한 여름 밤에 오싹함과 스릴까지 안기며 매회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단 2회 만을 남겨둔 ‘밤선비’는 다음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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