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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5.09.04 05:30

[리뷰] '위시 아이 워즈 히어' 조금은 억지스럽지만 매력적인 영화

미드 '홈랜드' 사울 국장으로 나온 맨디 파틴킨의 실감나는 아버지 연기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10일 개봉하는 '위시 아이 워즈 히어'(수입배급/ 안다미로)는 잭 브라프가 감독겸 주연으로 나와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코미디 드라마이다.

또한 유대계 미국인 가족 3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해외 각 영화평론사이트에서 별 4개부터 별 2개반까지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가족 영화다.

▲ 영화 '위시 아이 워즈 히어' 티저포스터 ⓒ안다미로

일단 이 영화의 특징중 하나는 유대계 가족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게이브 블룸(맨디 파틴킨)은 남아 선호사상에 자식에 대한 교육열이 강하고, 출세와 업적을 온가족의 목표로 삼은 인물이다.하지만 그는 두 아들 때문에 최근까지 골머리를 앓는다.

LA에 사는 큰아들 에이든 블룸(잭 브라프)은 무명배우, 에이든의 아내 사라 블룸(케이트 허드슨)은 속옷회사 직원으로 에이든과 두 자녀 그레이스, 터커를 키우는 유일한 가장이다. 여기에 둘째 아들 노아 블룸(조시 게드)은 게이브의 아내이자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신뒤 줄곧 LA해변가 캠핑카에 백수로 살면서 발명가로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 

에이든과 노아의 아버지 게이브 블룸은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로 교직을 떠난지 얼마안된 연금생활자이다. 더구나 그는 예전에 치료된 암이 재발돼 언제 눈을 감을지 모르는 처지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자식들이 자립하고 사는걸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느날 할아버지 게이브가 자신의 암치료에 나머지 연금과 재산을 써야한다며 큰아들 에이든의 두 남매 학비를 대지 못한다고 선언한다. 두 남매는 유대인 사립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결국 자퇴하고 공립학교로 전학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유대인의 자식사랑, 아시아 정서와 많이 비슷해

이 영화는 매 장면들이 코믹하고 아이들도 함께 볼수 있도록 어린이와 사춘기를 앓는 청소년들의 정서와 심리 묘사가 상당부분 들어가 있다.

          

영화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보기에 따라 지루하다는 평가가 더러 있지만 대중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일례로 지난해 개봉된 '위시 아이 워즈 히어'(2014)는 북미 영화평론사이트 '로텐토마토'에서는 46%의 지지를 받았다. 평점 별 두개 반이다. CBS 방송 자회사 '메타 크리틱'도 '로텐토마토'와 대동소이한 평점을 줬다. "지루한데다 굳이 알고싶지 않은 내용들로 가득하다"는 악평도 보일만큼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하지만 아마존 산하 글로벌영화평점 사이트 IMDB는 6.7점(별 세개 반), 로저레버트 닷컴에서는 별 네개를 줬다. 평가는 후한 편이다. "불경기로 허덕대는 이 땅(미국을 지칭)에 3대가 백수로 살면서 이처럼 가족사랑을 흥미롭게 그려내기란 쉽지 않다"라는 평가도 보인다. 

▲ '위시 아이 워즈 히어' 스틸컷 ⓒ안다미로

'위시 아이 워즈 히어'(Wish I Was Here)는 감독과 주연배우를 겸한 잭 브라프식 유머와 세계관이다. 만년 배우지망생 에이든, 백수 발명가 노아, 그리고 에이든의 자식 그레이스와 터커가 삶의 암말기로 마지막을 정리 중인 아버지 게이브를 위해 다시 모인다.

특히 미국드라마 첩보시리즈 '홈랜드'에서 CIA국장 사울을 연기하고 있는 멘티 파틴킨이 이번 작품에서 펼친 연기력은 비록 장면 등장이 짧았지만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강렬했고, 무거운 입으로 고백하는 아버지의 마지막은 눈물샘을 자극한다.

비록 이 영화가 북미 평론사이트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지만 현지 대중들의 시선은 호평이 많았다.

한편 유대인들의 자식사랑은 한국과 같은 아시아 정서와도 많이 유사하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영화 '위시 아이 워즈 히어'는 소설 '가시고기'와 스토리는 달라도 일부 배경과 분위기는 유사하기 때문이다. 즉, 우리네 정서와 많이 부합된다. 

가족영화 '위시 아이 워즈 히어' 개봉은 10일, 상영시간은 106분(15세 이상 관람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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