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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은원 기자
  • 공연
  • 입력 2015.08.25 00:28

'택시 드리벌' 김수로 "중극장 부활...대중들의 선택권 많아지길"

▲ '택시 드리벌' 김수로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이은원 기자] 김수로가 중극장의 부활로 대중들의 선택권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극 '택시 드리벌' 의 연습실 공개와 라운드 인터뷰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손효정 연출가를 비롯해 김수로, 김도현, 박건형, 남보라, 강성진, 김민교 등 출연배우들이 참석했다. 

이 날 김수로는 중극장 공연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없어지는 게 싫다"고 단번에 대답했다. 

이어 그는 "영화에서 느끼는 것과 중극장, 대극장, 야외공연장에서 느끼는 것은 또 다른 점이 있다"며 "야외 무대에서 훈련된 발성, 대극장 무대에 이천번 이상 올랐던 분들이 내는 소리는 한 마디를 듣는 순간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예술적 가치가 있다. 이런 것들을 계속 키워야 문화적으로 성숙해져간다고 표현하고 싶다. 미국이나 영국에서 볼 수 있는 걸 왜 우리는 못 보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김수로는 "'내가 어릴 때 공연을 더 봤더라면 예술적 상상력은 훨씬 컸을텐데...'하는 원통함이 있다. 시골에 가서 야외 무대를 꾸미고 사람들을 초청해서 보여주면 페스티벌의 소중함도 느끼게 된다. 중극장, 대극장을 통한 영감이 창의적으로 어마어마하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돈이 안된다는 이유 때문에 이런 것들을 못 본다면 지금의 초등학생, 중학생들은 너무 억울할 것 같다. 그들에게 최대한 빨리 좋은 예술적 값어치의 공연들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좋은 것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수로는 중극장의 부활에 대해 "소극장은 소극장대로 가면서 중극장이 부활하면 공연의 균형이 어우러지고 대중들의 선택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연극 '택시 드리벌'은 장진 감독이 실제 택시기사였던 아버지를 모델로 팍팍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을 코믹하고 리얼하게 담아내 호평 받은 작품으로 '김수로 프로젝트'를 11년 만에 부활했다. 김민교 박건형 김도현 남보라 강성진 김수로 등이 출연하는 연극 '택시 드리벌'은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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