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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키', 영어권 최대 한류 포털 '숨피' 전격 인수

▲ 미국 '비키' 사이트 ⓒ비키

[스타데일리뉴스=김가량 기자] 미국의 글로벌 TV 사이트 ‘비키(VIKI)’가 영어권 최대의 한류 포털 커뮤니티 ‘숨피(SOOMPI)’를 전격 인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전 세계, 특히 미주지역에서 한류 붐을 집중 조성해온 비키는 이번 인수로 한류 전파 기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비키의 숨피 인수 금액은 약 1천만 달러(한화 약 118억 원)에 달한다. 두 회사 모두 본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주지역을 거점으로 한류 콘텐츠 붐을 일으키며 고속성장 해왔다. 비키는 2010년 설립된 이후, 150개 언어를 드라마 자막으로 지원하는 데 힘입어 월 이용자 4000만 명이 넘는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웹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숨피 역시 최근 2년간 회원 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하여 월 이용자가 700만 명에 달한다. 숨피는 인수되기 전,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사이트 ‘크런치롤’의 자회사였다.

비키 CEO인 태미 남(Tammy Nam)은 “최근 숨피의 괄목할 성장은 대중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이용자들의 기호와 취향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두 회사가 한류 콘텐츠와 뉴스, 커뮤니티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인수 소감을 밝혔다.

비키는 장기적으로 숨피와 통합을 계획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별도 운영하며 상호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비키는 숨피의 가세로 자사의 커뮤니티와 셀럽 뉴스를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숨피 또한 비키와의 콘텐츠 링크를 통해 비키가 보유한 동영상 콘텐츠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숨피의 창업자인 수잔 강(Susan Kang)이 앞으로 비키의 팬 커뮤니티와 콘텐츠 유통도 직접 담당한다. 그는 “숨피의 첫 출발도 한류를 좋아하는 팬들끼리 서로 교류하기 위해서였다. 비키와 숨피는 모두 커뮤니티가 핵심가치이기 때문에, 이제 숨피는 더 큰집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라고 비키에 인수된 소감을 밝혔다.

비키는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 방송사들과의 판권 계약을 통해 드라마, 가요,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전송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가 전체 시청의 7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드라마(K-drama)의 드라마 부문 시청점유율은 40%에 달할 정도로 강세이다.

숨피도 1998년 개인 팬사이트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영어권 최대 한류 포털 사이트로 성장했다. 한류를 위시한 아시아 대중문화 소식을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으로도 서비스하고 있을 만큼, 전 세계에 한류의 인기를 지속 발전시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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