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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용태 기자
  • 방송
  • 입력 2011.03.21 09:51

‘대한민국 대표엄마’고두심-박정수 선택은? ‘낳은 정’ VS ‘기른 정’

20일 방송된 ‘반짝반짝 빛나는’ 12회 분에서는 극 중 이권양(고두심)과 진나희(박정수)가 서로 뒤바뀐 딸 한정원(김현주)과 황금란(이유리)의 거취에 대해 쉽사리 결정하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먼저 이권양은 자신을 찾아온 한정원에게 “나가 느엄마란게 미안혀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읍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28년 만에 되찾은 딸 앞에 나설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던 상황. 하지만 ‘낳은 딸’에 대한 남다른 정을 감출 수가 없던 이권양은 원두커피만 마신다는 한정원의 말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비싼 원두커피를 한정원에게 사다주는 등 남몰래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모습을 목격한 황금란이 이권양에게 "나 한정원한테 내 인생 돌려달라고 말했어! 엄만 걔 보면 눈물 나지? 난 걔 보면 화가 나! 볼 때마다 억울해서 미칠 거 같다구”라고 소리를 지르며 독기어린 본심을 털어놓자,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황금란에 대한 안타까움과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슬픔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가하면 진나희는 한지웅(장용)으로부터 친딸 황금란이 사채업자들에게 협박과 폭력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까무러치게 놀라며, 황금란에 대해 더욱 애잔해지는 마음을 드러냈다. 진나희는 “친아버지도 아닌 사람이 진 빚 땜에 걔가 그 꼴을 당하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며 “우리금란이 우리 집으로 데려와요. 이제라도 내가 우리금란이 지켜줄 거예요!”라고 ‘낳은 딸’ 황금란을 데려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기른 딸 한정원에 대한 사랑도 외면할 수 없는 상황. 진나희는 “정원이한테 말해서 같이 살아요. 우리!”라며 낳은 딸과 기른 딸, 두 사람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밝혔다.

이어 진나희는 이권양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란이 우리 집으로 꼭 데려갈 겁니다!”라고 말했고, 이 말에 충격 받은 이권양은 “그럼 내 딸 정원인 나 줄라요?”라고 반문했다. 일순 당혹감을 내비쳤던 진나희 또한 “금란이도 정원이도 두 아이 모두 우리 집에서 거둘까 합니다! 애들 장래를 위해선 아무래도 형편이 나은 우리 쪽에서 애들을 거두는 게 나을 듯 싶어서요!”라고 두 아이를 모두 놓칠 수 없는 뜨거운 모정을 펼쳐냈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권양도 진나희와 마찬가지로 낳은 딸과 기른 딸에 대한 마음을 거둘 수 없는 상황. 이권양은 “두 아이를 한 집에서 살게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진나희의 요청을 거절했다. 결국 진나희가 “우리 애가 무슨 꼴을 당하게 될지 그 집에 둘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면서 두 사람 사이의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시청자들은 28년 동안 키웠던 자식이 친 자식이 아니라는 충격과 더불어 낳은 딸과 기른 딸 사이에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이권양과 진나희의 입장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쳐내고 있다. 특히 가난한 살림살이 때문에 친 딸 한정원에게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이권양과 한시라도 친 딸 황금란이 자신의 보호 속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바라는 진나희, 두 모정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며 각양각색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핏줄 보다는 못할 수도 있지만 한해 두해도 아니고 28년을 키운 정인데 내가 고두심, 박정수라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28년 동안 같이 살면서 정이란 정은 다 들었지만 그래도 내 뱃속으로 난 친 딸이 다른 애라는 걸 알게 되면 아무래도 배 아파 낳은 친딸에게 한 번 더 눈이 갈 것 같다. 고두심이 평생 처음으로 비싼 원두커피를 산 것도 그것 때문이 아니겠냐”, “박정수 입장에서는 친 딸이 힘든 집안에서 고생하면서 괴로워하는 걸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기른 딸도 딸이고 어려움에 처한 친 딸도 데려오고 싶은 박정수의 마음이 이기적이라기보다 이해가 간다”라고 ‘낳은 정’과 ‘기른 정’ 사이에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두 엄마의 결정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12회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는 진나희가 이권양을 만난 자리에 한정원과 황금란까지 불러들여 네 여자가 한자리에 모여 앉게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어 진나희는 이권양에게 “선택은 애들에게 맡기자”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 채 한정원과 황금란에게 시선을 두게 되면서 앞으로 스토리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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