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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설정미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5.08.14 01:04

[공연리뷰②] 무도가요제, 6팀6색 그 이상…앞으로도 무한도전

계속 될 그들의 축제가 기대되는 이유

▲ MBC '무한도전'에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개최했다. ⓒMBC

[스타데일리뉴스=설정미 기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장에서 개최된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분위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 뜨거워졌다.

다른 팀보다 참여자가 많았던 팀 ‘상주나’의 무대로 후반부가 시작됐다. 상주나 곡 ‘My Life’는 랩과 일렉트로닉 비트의 정묘한 조화에 팜 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일렉트로닉 댄스다. 서정적인 곡만 했던 정준하는 이번에 이미지 변화를 위해 래퍼로 변신했다. 초보래퍼 정준하의 독특한 래핑과 객원 보컬 씨스타 효린의 폭발적인 가창 파트가 중독성을 발휘하며, 중반부 브릿지 파트의 덥 스텝 사운드는 윤상의 프로듀싱 팀 ‘원피스’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 평창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정준하와 효린이 무대를 하고 있다. ⓒ스타데일리뉴스

숨길 수 없는 댄스 본능, 유재석의 댄스 유전자를 알아차린 박진영이 제대로 유전자를 뽑아냈다. 댄싱 게놈 ‘I’m So Sexy’ 는 재즈 펑키곡으로, 섹시함을 숨기고 사는 유재석과 섹시함을 도무지 숨길 수 없는 박진영이 섹시함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의 곡이다. 댄스 본능을 주체하지 못하는 유재석과 박진영, 둘의 호흡이 돋보였다.

정형돈과 혁오밴드가 함께한 팀은 ‘멋진 헛간’ 탕자에 대한 이야기를 탐은 컨추리 곡으로, 어렸을 때부터 나만 위해 살아오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었구나’에 대한 깨달음을 노래로 표현한 곡이다.

▲ 평창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유재석과 박진영이 무대를 하고 있다. ⓒ스타데일리뉴스

모든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2017년 무한도전 가요제를 기약했다. 현장의 열기로는 향후 음원차트의 성적을 가늠할 수가 없을 만큼 6개의 무대의 열기가 똑같이 뜨거웠다. 그래도 방송이 송출되고, 음원이 공개되면 대중들은 어떤 음악을 선택할 것이다. 그 음악이 어떤 음악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바이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가수들이 참여했고, 이제는 대세들이 직접 참여하고 싶어 할 만큼 욕심나는 가요제가 되었다. 적은 팬으로 초라하게 시작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수 천명의 팬들이 모인 2015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까지 매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큰 공간을 팬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만큼 커져버린 가요제가 앞으로는 어디서, 어떻게,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며 진행 하게 될지 기대가 되면서 동시에 걱정도 된다.

▲ 평창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정형돈과 혁오밴드가 무대를 하고 있다. ⓒ스타데일리뉴스

그러나 이런 걱정에 반증이라도 하듯 무한도전 가요제는 여느 가수들의 콘서트 못지않게 커져버린 만큼 무대 연출, 공연 매너, 관객 매너 역시 함께 발전해 있었다. 공연 시작 전에도, 공연이 끝이 난 후에도 제작진의 말대로 팬들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다. 그러한 제작진 때문인지 팬들도 질서를 잘 지키며 커다란 사고 없이 공연을 마쳤다. 관객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 된다면, 더 큰 가요제가 된다고 해도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2013년 자유로 가요제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15년 '무한도전' 가요제는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라는 명칭으로 진행됐으며, 오는 22일에 방송된다.

[공연리뷰①] 무도가요제, 6팀6색 그 이상…무한도전이 만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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