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공연
  • 입력 2015.08.04 13:35

김준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코미디 무역센터 역할 할 것” (BICF 기자회견)

▲ 제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 참석한 운영진들.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개그맨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해주는 코미디 무역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이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김대희·성하묵 이사가 참석했다.

김준호는 해외 평가에 대해 “1회 때 참가했던 옹알스가 멜버른코미디페스티벌에 초대돼 800회 공연 중 10위 안에 들었다”라며 “또 바로 시드니에 초대돼 세계적 공연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라고 옹알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부터 시도되는 GCC가 있다. 1분 이하의 실생활 코미디를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공개하는 형식”이라며 “BICF에서 올해 실험적으로 시도해보고 내년부터는 대회 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희는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국내 특정 방송사나 특정 코미디 프로그램에 편중되지 않고 국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팀과 해외 유명 코미디언이 같이 하는 슈퍼갈라쇼가 준비돼 있다”라며 “또 추억의 코미디쇼, BICF 자체 제작 코미디쇼 등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도 있다”올해 추가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조광식 부집행위원장은 “우리가 1회 때는 하지 못했지만 2회부터 시민공원에서 무료 야외공연을 펼쳤다. 그 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찾아주기를 바랐다”라며 “연령에 상관없이 같은 웃음 포인트로 같이 웃을 수 있다는 점이 뜻있고 인상적이었다. 올해도 해운대 바닷가에서 펼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제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서 선보인 BICF 제작코미디쇼 ‘cosket’. ⓒ스타데일리뉴스

방송 3사 통합을 시도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아쉬운 건 MBC가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서 이 자리를 빌려서 MBC 코미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라며 “올해는 3사에 미리 연락을 띄우고 많이들 도와주셔서 공평하게 두 팀씩 나와서 공연을 한다. 레드카펫에 참석하는 개그맨의 수도 동등하게 해서 오랜만에 개그맨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미생 윤태호 작가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올해 포스터를 직접 만들어주셨다. 코미디언이 나중에 나이가 있어도 코미디 상징인 코주부 안경을 숨기고 다니면서 웃기려고 하는 나이 드신 코미디언을 그렸다고 하셨다”라며 “모든 사람은 웃기기 위한 본능을 뒤에 감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해석을 보탰다.

올해 BICF 슬로건에 대해 전유성은 “처음에 부산에 바다가 있고 ‘부산바다 웃음바다’라고 하면 운이 잘 맞는 것 같아서 내가 만들자고 했다. 국내 어려움들이 많았기 때문에 작년엔 ‘웃음은 희망이다’라고 김준호가 만들었다”라며 “그 두 의미를 버리기 아까워서 올해는 합쳐서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은 희망이다’라고 만들어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팀 선정 기준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다른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스타일을 중점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그 원칙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유성은 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데 지금까지는 공부 잘하는 사람 위주로 장학금을 줬지만 내가 정한 건 인기투표를 해서 반에서 제일 웃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려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제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포스터’. ⓒ스타데일리뉴스

김준호는 한국 코미디 발전을 위한 노력을 묻자 “코미디에 비전을 제시하려고 한다. 온오프라인에 실질적으로 공연이 이뤄지는 건 방송에서 하는 공연 코미디 말고는 거의 없었는데 우리가 공연 활성화를 주도하는 것 같다. 1회 시작으로 개그콘서트 형식이 아닌 단독 공연으로 진행되는 것도 늘어났다”라며 “올해 맛보기로 보여주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도할 1분 이하의 콘텐츠를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주며 유통화시켜 여러 광고 수익이나 클릭당 수익을 창작자들이 받아갈 수 있게 앞장서려고 한다. 돈을 벌어야 사실 퀄리리 있는 웃음이 나오는데 공중파 공연코미디 말고는 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플랫폼을 제공해주고 코미디의 무역센터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게 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는 만국 공통어인 ‘웃음’으로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편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될 제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