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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공연
  • 입력 2015.07.30 13:51

타블로 “혁오, 지금 받는 관심에 걸맞은 활약 해줄 것” (현재상영중 기자간담회)

▲ 타블로와 밴드 혁오.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타블로가 밴드 혁오의 표절 논란에 대한 의견과 독립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의 전반적인 계획을 밝혔다.

에픽하이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중’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소극장 콘서트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타블로의 독립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타블로는 밴드 혁오의 표절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나는 혁오를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으로 처음 접했다. 내가 라디오 DJ를 하다 보니 다양한 음악을 듣게 되고 다양한 음악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라며 “밴드 혁오와 좋은 계기로 만나고 친해지면서 이 친구들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꿈에 빠져들게 됐다. 혁오가 음악을 한지 1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언젠가 시간이 지나서 뒤돌아봤을 때 혁오가 지금 받는 관심에 걸맞은 활약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혁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이그라운드’ 두 번째 아티스트 영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다른 아티스트들도 당연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확정지을 것과 의논할 것들이 있어서 그분들을 생각해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첫 아티스트 혁오가 최대한 즐겁고 행복한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아티스트는 꿈이 있고 열정이 있고 좋은 음악을 하고 싶고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뮤지션들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아티스트들이 대부분 싱어송라이터가 될 것 같고 훌륭한 프로듀서가 있기 때문에 우리 레이블이 아니더라도 우리와 뜻이 맞고 함께 일해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그분들과 협업도 많이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타블로는 “두 번째 아티스트라고 공개할 아티스트는 아닌데 고등학교 3학년인 프로듀서 친구가 한 명 있다. 내가 딸 하루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분이 내게 찾아와서 조카가 힙합 음악을 만드는데 타블로와 에픽하이를 너무 좋아해서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 한다고 하셨다”라며 “이런 일이 자주 있기 때문에 피드백을 원하면 기회가 될 때 이메일을 보내거나 피드백을 해주곤 했다. 그 친구에게도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음악을 너무 잘하더라”고 고3 프로듀서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그는 “투컷도 그 친구의 음악을 듣고 너무 좋다고 말했고 그 친구 작업실이 우리 사무실 바로 옆 건물이더라. 가장 소름끼치는 건 사무실 공사하고 있을 때 놀러오라고 해서 대화를 나누는 데 그 친구가 2년 전에 내게 사인을 받으면서 음악을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고 한 것”이라며 “내가 꿈을 지지한다고 코멘트를 해주기도 했다고 들어서 이건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느껴져 이 친구가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아빠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는 아티스트로서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고 내가 언제 또 솔로앨범을 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솔로앨범을 냈듯이 또 솔로앨범을 낸다면 YG 아티스트일 것”이라며 “예전에 ‘맵 더 소울’이란 레이블을 시도했는데 우리가 스스로 아티스트로서 속해있는 레이블이다 보니 이 친구에게 더 많이 집중하고 투자하고 이 친구들의 음악을 고민해주고 싶은데 너무 많은 경우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최대한 분리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하이그라운드’ 설립 배경을 밝혔다.

그는 “YG가 지원해주는 인디 레이블 ‘하이그라운드’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할 것”이라며 “YG의 지원이라는 게 나에게 기회와 권리를 줬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타블로는 또 “내가 라디오 DJ를 하면서 선곡을 직접 해왔다. 선곡표를 보면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보다 힙합이 많다. 매일 힙합 음악이 나가는 건 우리 프로그램밖에 없다”라며 “하지만 우리 선곡표를 보면 정말 다양하다. 음원사이트에 공개되지 않고 인터넷에만 올라온 음악들도 좋으면 내가 튼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음악이나 최신곡 중 신청곡도 틀면서 항상 힙합신에 있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함께 내보냈기 때문에 언제가 내가 레이블을 만들고 다양한 뮤지션들을 돕는 위치가 된다면 다양한 음악을 지원하고 싶었다”라며 “하이그라운드도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의 선곡표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레이블 ‘하이그라운드’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을 설명했다.

에픽하이는 지난 12년 동안 특유의 독자적인 힙합 정체성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공연형 아티스트로서의 내공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전국·아시아·일본·북미 투어 등을 진행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미주 관객들까지 열광시키며 매진 세례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 등 6가지 테마 중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직접 선정하고 관람할 수 있는 ‘관객 선택형 콘서트’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에픽하이의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은 오는 31일부터 8월 2일, 또 8월 7일부터 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총 6일간 8회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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