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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5.07.26 18:24

[박기자의 광역도발] '더 지니어스' 최정문의 배신 논란?, "패인은 최정문이 아니다"

룰을 이행한 건 최정문, 그리고 이해하지 못한 것은 김경란과 김유현

▲ 25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tvN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지난 25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파이너'에서 최정문의 '배신'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기자는 이에 대해 '배신은 게임을 풀어가는 전략일 뿐'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날 방송된 '더 지니어스'에서는 최정문의 배신으로 김경란과 김유현이 역적임이 드러나 둘의 데스매치가 성사, 결국 김유현이 탈락했다.

그러나 이 게임의 과정에서 최정문의 배신이 절대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게임의 룰 때문이다.

'더 지니어스'에서 배신은 수도 없이 일어났다. 배신은 게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더 지니어스'의 가장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날 게임의 패인은 최정문의 배신이 아니라 김유현의 섵부른 자폭이었다.

이날 '더 지니어스'의 룰은 너무나도 일목요연했다. '충신과 역적' 게임의 세 문장 요약은

1) 1,000을 넘지 않게 30칸 모두 채우면 충신의 승리
2) 1,000이 넘는 숫자가 채워졌다면 역적의 승리
3) 감옥에 가둔 플레이어가 모두 역적이면 충신의 역전승

이었다. 역적으로 선택된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를 무조건 감춰야 한다는 게임의 궁극적 목적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신팀은 1,000이 넘는 것과 상관 없이 역적 2명만 알게 되면 무조건 이기는 상당히 불공정한 게임인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숫자 조합이 공개되는 게임에서 뜻밖의 숫자를 내놓는다면 당연히 역적이라는 것이 탄로나는 상황.

김유현은 뜬금없이 99를 낼 것이 아니라, 최정문이 외운 원주율을 넘어선 시점에서 뜬금 없는 숫자를 내야 맞았다. 그러나 그는 2라운드에서 99라는 숫자를 내며 역적임이 밝혀졌다. 역적 1인이 밝혀진 시점이 너무 이른 것이 역적팀의 가장 큰 패인이다.

그러나 기자가 가장 마음에 안 든 부분은 배신한 최정문에 대한 김경란의 행동이었다. 최정문은 김유현이 자폭하고 김경란의 이상행동이 장동민에게 포착된 상황에 자신이라도 살기 위해 배신을 했다. '더 지니어스'는 배신이 통용되는 사회다. 배신을 통해 끝까지 살아 남기만 하면 그가 주인공인 게임이다.

이상민이 메인매치 12연승을 했던 인물이지만 결국 탈락했다. 이상민이 강한 건 맞지만 승리자는 결국 마지막에 남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정문의 배신은 충신팀 모두가 나무랄 수 없는 상황이다. 배신을 하라고 종용했으니. 그렇기에 다음 게임에서도 최정문은 평소와 다름 없이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그러나 김경란은 다르다. 자신이 역적임에도 특유의 스킬, '종특'이라 부를 수 있는 '정색'과 '우기기'를 시전했고 데스매치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승기를 잡은 상황에 웃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탈락이 명백해져가는 김유현에게 '걱정하는 척'을 했다. 이건 기자 개인의 생각일지 모르나, 그녀의 행동이 앞으로 게임을 해나감에 있어 과연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모르겠다. 결정적으로 장동민에게는 신뢰를 잊지 않았을까?

아무튼 이 글을 요약하면 이것이다.

1. 최정문의 배신은 지탄을 받아야 할 일이 아니다.
2. 패인은 김유현의 빠른 포기
3. 그리고 김경란의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행동이다.
4. '충신과 역적' 게임에서 역적은 자신을 절대 드러내지 않아야 했다.
5. 마지막으로 홍진호는 김경란을 신뢰하지 못하게 됐을 확률이 크다.

논란거리도 안 되는 논란이 생기는 것은 역시 '더 지니어스'의 인기와 파급력이 크다는 것. 최정문은 앞선 녹화에서 탈락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도 자신의 게임을 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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