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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설정미 기자
  • 영화
  • 입력 2015.06.22 07:38

[리뷰] 영화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엇갈린 진술 속에 숨겨진 진실”

▲ 심리 스릴러 영화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공식 포스터 ⓒ무비앤아이

[스타데일리뉴스=설정미 기자] 영화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제목 그대로 영화는 한 장면, 장면하다 비밀스러운 것들 투성이다. 그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느껴지는 긴장감이 매력 있는 심리 스릴러 영화다.

베스트샐러 작가의 소설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영아 실종 사건이 발생한지 7년 후 또 다른 아이가 실종되고, 7년 전 사건의 범인이었던 로니와 앨리스가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어린시절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함께 간 로니와 앨리스 ⓒ무비앤아이

두 배우는 서로 상반된 진술을 내놓으며 수사에 난항을 가져오고, 사건을 담당한 형사 낸시는 혼란 속에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엇갈린 지술 속에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은 관객들을 하여금 호기심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영화는 다수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여성감독 에이미 버그가 만들었으며, 영화의 흐름 역시 여성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여자 형사로 등장하는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용의자들의 진술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낸시 역을 맡았다. 차분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여자 형사의 모습으로 열연을 펼쳐 몰입도를 높였다.

▲ 7년 후 같은 유아실종 사건이 발생하자 첫번째 용의자로 심문 받는 앨리스 ⓒ무비앤아이

다코타 패닝은 7년 전 영아 실종 사건의 범인이자 또 다른 유아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 로니 역을 맡아 최고의 스릴러 연기를 선보였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여자의 고독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의 심리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 다른 용의자인 앨리스 역은 다니엘 맥도날드가 맡았는데 국내에선 아직 낯선 신인 배우다. 그러나 로니에 대해 품고 있는 앨리스의 미묘한 감정을 잘 캐치해 표현했으며, 극 중에서 여느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7년 후 같은 유아실종 사건이 발생하자 두번째 용의자로 의심받는 로니 ⓒ무비앤아이

앨리스의 엄마 역을 맡은 헬렌 매닝 역시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영화에서 로니의 유일한 친구인 그는 앨리스의 엄마로서의 모습과 로니의 친구로서의 모습이 다르다. 이런 상반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처럼 영화는 여성 캐릭터들에게 입체감을 부여하고 긴장감 넘치는 감정선을 그려낸다. 특히 에이미 버그는 여성 감독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함과 타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얻은 냉담하고 객관적인 시선은 영화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의 엇갈린 진술 속에 숨겨진 진실을 긴장감 넘치게 담아냈다.

지난해 다양성 영화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비긴 어게인’ 제작진이 다시 뭉쳐 완성도 높은 심리 스릴러로 올 여름 관객들의 흥미를 사로잡을 영화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7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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