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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은원 기자
  • 방송
  • 입력 2015.06.10 14:42

'화정' 이연희, 차승원에 빅딜 제안...'조선 힘겨루기' 중심축으로 급부상

▲ '화정' 이연희, 차승원 ⓒMBC

[스타데일리뉴스=이은원 기자] 정명공주로 돌아온 이연희가 '차광해' 차승원에게 '안내상을 잡자'는 거부할 수 없는 빅딜을 제안하면서 조선 힘겨루기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18회에서는 어머니 인목대비(신은정 분)를 살리기 위해 여인의 모습으로 광해(차승원 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명(이연희 분)이 광해에게 '허균 잡기' 빅딜을 제안하면서 광해와 정명의 관계가 급진전을 이루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 가운데 모든 민낯을 드러낸 조선의 힘겨루기는 씨줄과 날줄을 엮듯 쫀쫀하게 펼쳐져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극으로 끌어올렸다.

여인으로 성장한 정명의 모습에 광해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경악했다. 실 핏줄이 터지며 그렁그렁해진 눈동자와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누른 광해는 자신을 향해 분노를 내뿜고 있는 정명을 향해 "내 등에 칼을 꽂아야지. 내 심장에 비수를 박을 때까지 버텼어야지. 헌데 왜 내 앞에서 너를 드러내는 것이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정명은 "어미 때문입니다"라고 짧고 강렬한 대답으로 광해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정명에게 광해는 한치 망설임 없이 아우를 죽이고 자신도 죽이려고 했던 권력에 사로잡힌 폭군이었을 뿐이다. 정명은 "저는 거래를 하자는 것입니다"라며 "교산을 잡게 해 드릴테니 제 어미는 놓아 달라고요"라며 남장을 벗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이유를 밝혔다. 교산 허균(안내상 분)에 계략을 알고 있는 정명은 "교산은 먼저 제 어미를 죽게 할 것이며, 다음은 전하를 노릴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빅딜을 제안한다.

어미의 목숨을 위해 자신에게 칼 대신 딜을 하기 위해 찾아온 정명을 바라보던 광해는 우선은 정명을 살리고, 이 사태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였다. 만일 개시(김여진 분)나 이첨(정웅인 분)이 알게 되면 정명의 목숨마저 담보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에 정명 숨기기를 주원(서강준 분)에게 맡긴 채 교산 허균의 계략이 있는 인목대비 척결 논의 장소로 향한다.

광해는 주선(조성하 분)을 따르는 신하들이 입을 모아 대비를 죽이라고 하자, 정명의 말을 기억하며 "왕업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요. 모두가 이토록 과인을 염려하는데 뭐가 두렵겠소?"라고 오히려 신하들을 추켜세우는 듯하면서 인목대비를 지켜낸다. 또한 역모로 인한 죄로 인목대비의 지위를 박탈하고 후궁으로 강등함으로써 앞으로 인목의 존재를 이용한 역모배후를 사전에 차단해 버린다.

광해 입장에서는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악행을 멈추고, 정명과의 약속도 지킬뿐더러, 주선과 허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에서 승리를 거둔 셈이었다.

광해와 정명 그리고 주선과 허균의 보이지 않는 힘 겨루기에서 생사를 오고 간 인목대비까지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이 급진전을 이루면서 이를 연기하는 차승원, 이연희, 조성하, 안내상, 신은정은 눈동자 연기만으로도 긴장감을 증폭시키며 심장을 쫄깃하게 조이는 최강 몰입도를 선사했다.

한 순간에 적에서 연대로 모습을 바꾼 차승원과 이연희의 날카로운 눈싸움과 서강준에게 이연희를 넘기면서 "내 뜻을 헤아렸냐"묻는 차승원의 절절한 눈동자, 그리고 모든 것이 낭패가 됐다고 생각하며 말을 갈아탈 것을 다짐하는 조성하와 조성하에 이용당하지 않으려는 안내상의 매 순간 흔들리는 눈동자들, 그리고 절절한 모성애에 안방극장을 눈물로 채우게 한 신은정의 한서린 엄마의 눈물 가득한 눈동자까지... 눈동자로 연기대결을 펼친 환상적인 연기열전의 순간이었다.

한편 드라마 ‘화정’은 매주 월화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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