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복면가왕'에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방송인 김구라와 이윤석이 '복면가왕'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4월 5일부터 방송되기 시작하며 회마다 화제를 몰고 왔던 MBC '일밤-복면가왕'은 10일 방송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가 에프엑스 루나로 밝혀지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루나는 '토끼라서 행복해요(시크릿 송지은)'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비투비 육성재)'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올라온 '딸랑딸랑 종달새'와 마지막 결승인 3대 복면가왕 결정전에서 나미의 '슬픈 인연'을 열창했지만 아쉽게 56 대 43이라는 근소한 점수차로 패배했고 결국 그 얼굴을 드러냈다.

그동안 화제를 몰고왔던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가 공개된 것 만큼 큰 임팩트를 남긴 존재들이 있으니 바로 김구라와 이윤석이다. 그들은 상반된 스타일의 심사평과 분석을 내놓으며 참가자들의 정체를 '마구' 맞춰댔다. 이에 김구라와 이윤석의 심사스타일을 분석해봤다.

김구라 "사생활까지 파고드는 집요한 '정보력'"

'복면가왕'에서 김구라는 그의 분석을 기다려지게 만드는 매력, 아니 마력이 있다. 김구라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땡벌이 부른 '오래전 그날'을 평가하며 "윤종신 씨 노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다"라고 예능인다운 평으로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땡벌의 무대에 대해 "윤종신 씨는 예전에 목소리가 쭉쭉 청아하게 잘 올라갔는데 땡벌은 원곡에서 키를 낮춘 것 같다. 고음이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반전으로 임팩트를 줬을 것 같은데 그런 것 같진 않다"라는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특히 김구라는 "지난주에 제가 '육성재'라는 미끼를 내놨다. 체형도 그렇고 비투비 육성재 봅니다"라며 땡벌의 정체를 완벽하게 맞췄다.

게다가 김구라는 땡벌과 경합을 벌인 실버맨의 정체 또한 단박에 맞추는 '신통력'을 보였다.

김구라는 '실버맨'의 무대를 평가하기에 앞서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라며 "노래를 부르는 제스처 같은 것을 봤을 때는 남성 듀오 캔의 이종원 씨다"라고 주장했다.

김구라는 "이종원 씨 특유의 제스처! 사실 굉장히 미성에 이광조 씨 성대모사를 잘하는 이종원 씨가 유명한 해장국집을 해요. 짜게 먹습니다. 몸이 좀 많이 부었죠"라고 아무도 몰랐던 사생활까지 폭로하는 분석을 했다. 실버맨으로 등장했던 이종원은 "김구라 씨 정말 무섭다"라며 김구라의 '신통력'에 놀라워했다.

이윤석 "디테일이 살아 움직이는 '분석력'"

이윤석은 10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출연한 땡벌의 무대에 대해 "은근히 '나 이렇게 노래 잘해요'라고 기교를 많이 썼다"며 땡벌이 사용한 기교를 하나하나 열거했다.

이윤석은 "첫 번째가 '나 제대하기'에 엇박을 줬다. 두 번째는 '얼마전'을 '얼마저허어언'이라고 올렸다가 내리는 것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커졌었지마아아아아안'이라고 크레센도를 사용했다"는 디테일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런 것들이 기교가 뛰어난 가수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땡벌의 정체가 가수임을 주장했고 이윤석의 평을 듣던 땡벌 역시 엄지를 치켜 들며 그의 분석을 극찬했다.

사실 '복면가왕'은 그동안 가려져왔던 자신들의 가창력을 선보이는 스타들이 복면을 쓰고 나타나 놀라운 무대를 선보여 그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프로그램이지만, 경합프로그램이다보니 심사위원들의 존재와 비중이 적지 않다. 그런 가운데 김구라와 이윤석은 흔하지 않은 시각에서 출발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시청자들에게 '복면가왕'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새로운 복면가왕으로 등극한 딸랑딸랑 종달새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MBC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