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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음악
  • 입력 2015.05.06 20:43

[현장 OnAir] 베스티, ‘보컬 강화·이미지 변신’ 달라진 그들의 이유 있는 자신감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4인조 걸그룹 베스티가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이모션(Love Emotion)’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라이브 무대로 채웠고 2부에서는 포토타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 베스티는 ‘러브 이모션’ 수록곡 ‘Single Bed’와 ‘I'm So Fine’, ‘이런날’을 차례대로 선보인 후 마지막으로 타이틀곡 ‘Excuse Me’ 무대를 공개했다.

리더 혜연은 “우리가 두 번째 미니앨범인데 쇼케이스를 처음 해보는 거라서 많이 떨린다. 오늘 실수가 많더라도 귀엽게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라며 “무대랑 비슷할 지 알았는데 방송과 정말 많이 다르다. 플래시 세례를 받으면서 무대를 하려니까 더 떨리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속사 식구인 알맹이 만들고 피처링으로 참여한 ‘I'm So Fine’은 알맹 멤버들이 응원차 함께 무대를 꾸며 훈훈함을 더했다.

혜연은 “알맹과 계속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었는데 이 곡이 MBC에브리원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든 솔로들을 위한 곡”이라며 “프로그램으로나마 이 친구들과 같이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돼 너무 기뻤다. 맨 처음에 트랙만 먼저 보내줬는데 긴가민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혜는 “멜로디가 붙고 가사가 붙고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될 만큼 멋진 곡이 탄생했다”라고 덧붙였다.

1부 무대들과 포토타임까지 끝낸 후 혜연은 “무대 뒤에서 많은 분들이 준비도 잘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줘서 무사히 마친 것 같다. 그동안 앨범 준비를 하면서 보컬레슨과 운동 같은 개인 활동을 열심히 했다”라며 “다혜가 요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자격증을 땄다. 우리가 연습하다가 힘들고 결릴 때 많이 알려줬다”라고 말했고 다혜는 직접 고난도의 요가 자세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앨범 제목이 ‘러브 이모션’인 이유를 묻자 다혜는 “이번 앨범에 담긴 노래들이 사랑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라며 “사랑을 하면 여러 감정이 있기 때문에 그 감정을 한 앨범 안에 다 담았다. ‘사랑백과사전’이라는 별칭도 붙였다”라고 답했다.

혜연은 “타이틀곡 ‘EXCUSE ME’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단옆차기와 홈보이가 곡을 써줬다. 트랙을 미리 들려줬는데 듣고 바로 ‘이건 베스티의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전에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 앨범에는 더욱더 성숙하고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질문을 하기도 전에 곡 설명을 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해령은 “내가 노을의 타이틀곡 ‘목소리’라는 곡에서 여자주인공을 했는데 강균성 선배님이 우리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싶다고 먼저 말해줘서 같이 촬영했다”라며 “너무 재미있게 찍어주셔서 우리가 입이 찢어지는지 알았다. 웃다가 끝났다”라고 강균성과의 즐거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이모션(Love Emotion)’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 그룹 베스티. ⓒ스타데일리뉴스

1위 공약을 묻자 리더 혜연은 “우리는 지킬 수 있게 5위 공약을 하겠다. 공약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고 유지는 “공개방송에 오는 팬들에게 날씨가 더워지니까 맛있고 영양 좋은 아이스크림을 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령은 “우리가 처음으로 안무를 기획해 봤다. 안무를 받기만 하다가 직접 짜보니까 곡에 대한 이해가 높아서 좀 더 완벽하게 무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안무 기획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혜연은 “의상 스타일링과 재킷 화보에도 참여했다”라며 “뮤직비디오에서 보셨다시피 안경을 쓰면 속마음이 보이기 때문에 시스루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이번 의상 포인트가 스타킹”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혜는 “스타킹으로 밀당하는 느낌이다. 평소에 많은 스타일을 찾아보고 회사에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하는 정도로 참여했다”라며 “상당부분 좋게 받아들여져 우리 의견을 수용해줬다”라고 덧붙였다.

혜연은 “아이돌이고 댄스 가수다보니 보컬적인 면을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라며 “이번 앨범 준비기간이 길어서 실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보컬레슨도 받아서 노래 파트가 부각되는 노래들로 준비했다”라고 보컬 강화를 위한 노력을 어필했다.

해령은 “이번에 보컬레슨을 하면서 기존에 있는 인스트에 우리가 멜로디를 붙이는 감각 연습도 많이 했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앨범 전체를 우리가 프로듀싱해보고 싶다”라고 음악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감정이입이 제일 잘된 노래를 묻는 질문에 유지는 “‘이런 날’은 가사 자체가 굉장히 슬펐다. 가이드를 내가 직접 떴는데 노래하면서 울 뻔했다”라고 답했다.

혜연도 ‘이런 날’을 꼽으며 “연애 경험이 많진 않지만 서툴러서 차인 적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날’이란 노래에 감정이입이 잘 됐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역시 노래는 경험이 중요하구나’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해령은 “이번 앨범에서는 말하듯이 노래하려고 했는데 그래서 더 슬프게 잘 나온 것 같다”라며 “‘Excuse Me’를 부를 때 작곡가들이 말하듯이 진짜 짜증난 듯 노래하라고 해서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혜는 “‘Single Bed’란 곡이 경험해보지 않은 내용이지만 뭔가 노래 자체가 이입이 잘됐고 내레이션 부분이 슬펐다”라고 말했다.

컴백활동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유지는 “엄청 오랜만의 컴백인데 열심히 준비했고 그만큼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혜연은 “‘Excuse Me’가 베스티에게 가장 적합한 앨범이다. 발랄하고 멤버들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고 몸매를 부각하는 춤도 있다. 이번에 즐겁게 무대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령은 “쉬는 동안 우리가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전보다 많이 연습하고 표정 같은데도 신경을 썼다. 그런 달라진 모습들을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다혜는 “공백기가 길었는데 그만큼 알차게 열심히 준비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까지 모두 끝난 후 다혜는 “처음에는 부담도 되고 무서운 기분도 들었는데 하다 보니 (기자들에게) 격려를 받는 것 같았다”라며 “카메라 렌즈로 대신해서 좋게 봐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쇼케이스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해령은 “많이 준비했는데 떨려서 보여주지 못한 모습들이 있는 것 같다. 귀엽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혜연과 유지는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 주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보컬에 대한 욕심과 노력을 피력하며 노래로 인정받길 원하는 베스티. 그들의 연습 시간만큼 노래로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까? 그들의 자신감으로 공개한 네 곡의 무대를 봐선 일단 호기심이 생긴다. 시종일관 적극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한 혜연, 유지, 다혜, 해령 네 멤버에 대한 호감도는 급상승했다. 예쁘기만 한 아이돌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는 베스티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베스티의 새 미니앨범 ‘러브 이모션’은 오는 8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공개된다.

(영상 촬영 : 주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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