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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5.05.06 19:49

[리뷰] 영화 '악의 연대기', "한 편의 밀착 다큐를 보는 듯한 압도적 리얼리티"

배우 손현주의 열연이 불을 뿜는다.. 무엇이 더 필요하랴

▲ 영화 '악의 연대기'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기자는 확신한다. 영화 '악의 연대기'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게 점령당한 극장가에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을 것을.

'악의 연대기'가 볼 만한 영화, 아니 '재밌는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모공조차 연기력을 폭발시키는 것 같은 배우 손현주의 열연만으로도 관객들은 '악의 연대기'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다.

▲ '연기의 신'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배우 손현주 ⓒCJ엔터테인먼트

손현주, 마동석, 최다니엘, 박서준 등 등장인물 모두가 자신들이 가장 인상 깊은 모습을 펼쳤던 영역의 연기를 충실히 선보인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이 이상의 언급은 불필요할 것이라 본다. 그저 그들이 해왔던 연기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분만 모아둔 것 같다.

다만, 기자가 일전에 영화 '강남 1970'을 보고 이민호의 세포 하나하나가 연기를 하는 듯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리뷰에서 소개한 바 있다. '악의 연대기'에서 손현주가 선보인 연기는 그 몇 배나 되는 감명을 준다. 손현주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지네딘 지단의 우아한 플레이가 연상될 정도로 감탄이 몰려온다. 경외감마저 들 지경이다.

▲ 스크린 데뷔를 꽤 성공적인 연기로 완성시킨 배우 박서준 ⓒCJ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악의 연대기'가 정말 재밌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여지껏 없었을 듯한 '압도적인 리얼리티'다. 손현주가 열연한 최창식 반장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이 그가 처한 상황, 심리가 별도의 언급없이 관객들에게 아주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모공 하나, 수염 한 올마저 연기력을 폭발시키는 듯한 최창식 반장의 모습은, 초점 없이 멍한 눈동자에서 그 극의를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식상할 수 있는 소재임에도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백운학 감독의 상상력은 천문학적 제작비를 투자해 볼거리면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어벤져스'가 주는 재미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의 상상력은 문화재로 등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 언제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 마동석 ⓒCJ엔터테인먼트

스토리에 대한 그 어떠한 언급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리뷰에서는 내용에 대한 부분을 완전 자제하겠다. 그렇다보니 평소보다 짧은 리뷰가 되겠다.

딱 한 가지만 언급하자면, 영화 속 반전의 재미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란 것과 '영화 전체의 줄거리에 있어 위화감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기자가 갖고 있는 '반전에 대한 미학'이다. '악의 연대기'에서는 반전의 묘미를 요근래 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완성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악의 연대기'를 볼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아래의 음악을 반드시 5번 이상 듣고 갔으면 한다.

기대하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지만 그 기대에 충실히 부응하는 영화 '악의 연대기'는 오는 5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기자의 영화 '악의 연대기' 평점

★★★★☆

이런 분에게 강추 : 영화에 쉽게 몰입하는 사람

이런 분에게 비추 : 영화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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