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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5.05.04 02:05

[공연리뷰] ‘FNC킹덤’이란 팀 내 다섯 유닛 같은 조화로운 집합체, 그들의 아주 특별한 파티

▲ FNC엔터테인먼트는 5월 2~3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을 개최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노는 방법도 가지가지, 즐기는 방법도 가지가지! 신나는 록이라도 제자리에 서서 뛰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그 자세로 앉아서 신나게 머리가 천장에 닿을 때까지 뛰는 거다”라고 외치며 자신의 팬뿐만 아니라 소속사 아티스트들의 팬들까지 하나로 만들어버린 이홍기의 카리스마가 빛났다.

FNC엔터테인먼트는 5월 2~3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을 개최해 1만여 명의 관객을 운집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주니엘, 엔플라잉 다섯 팀은 각자 자신들의 음악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한 곡들로 엄선해 무대에 섰고 뮤지션으로서의 끼를 아낌없이 발산했다.

연령층과 음악적 취향이 모두 다른 다섯 아티스트들의 팬들이 좌석 구분 없이 섞여 앉아 각기 다른 야광봉을 들어 흔들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호응을 보여줬다.

▲ FNC엔터테인먼트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에 참여한 엔플라잉. ⓒFNC엔터테인먼트

첫 무대는 국내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예 엔플라잉이 ‘뉴트렌드’를 표방하는 밴드답게 다양한 장르가 혼재돼 있는 음악을 선보여 신선함을 선사했다. 엔플라잉은 ‘Intro+Bitter, Sweet’와 ‘One and Only’로 이승협의 랩과 차훈의 기타, 권광진의 베이스기타, 김재현의 드럼이 어우러져 강한 비트의 음악이 귀를 사로잡았다.

▲ FNC엔터테인먼트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에 참여한 엔플라잉과 AOA 초아. ⓒFNC엔터테인먼트

이어 이승협의 건반 연주에 맞춰 AOA 초아가 애절하게 ‘Empire State Of Mind’를 열창했고 중간에 분위기가 전환돼 신나는 분위기에서 엔플라잉과 초아의 콜라보 무대가 절정에 달했다. 권광진과 이승협은 돌출무대에서 함께 헤드뱅잉을 하기도 했고 노래가 끝난 후 승협과 초아는 우정의 포옹을 나눠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재현은 “오늘 분위기 최고다. 어제보다 오늘이 낫다”라고 말했고 차훈은 “어제에 이어 우리 무대를 함께 빛내준 초아 선배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초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승협은 “다음 노래는 아직 발매되지 않은 곡이지만 정말 신나는 곡이다. 우리 포부가 담긴 곡”이라고 소개한 후 마지막 곡으로 권광진이 작곡한 ‘All in’을 선보였다.

▲ FNC엔터테인먼트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에 참여한 주니엘. ⓒFNC엔터테인먼트

두 번째로 무대를 꾸민 아티스트는 주니엘이다. 주니엘은 기타를 치며 맑은 목소리를 뽐내며 ‘일라일라’와 ‘나쁜 사람’, ‘연애하나봐’ 세 곡을 불렀다.

주니엘은 “황금연휴 중 일요일인데도 많이 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라며 “오늘 FNC 킹덤 아티스트들이 다 모여서 노래하게 됐는데 자기 가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가수도 많이 응원해주고 같이 재미있는 콘서트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와 바람을 전했다.

▲ FNC엔터테인먼트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에 참여한 AOA. ⓒFNC엔터테인먼트

다음은 FNC 유일 걸그룹 AOA가 ‘짧은 치마’, ‘단발머리’, ‘Get Out’, ‘사뿐사뿐’ 등 히트곡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이며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지민은 “‘킹덤 인 서울’ 두 번째 날인데 역시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남은 무대도 재미있게 즐겨주면 좋겠다”라며 “서울에서 콘서트하는 게 어제에 이어 딱 두 번째인데 어제 정말 많이 떨렸다. 오늘도 떨리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모든 걸 쏟아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FNC엔터테인먼트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에 참여한 씨엔블루. ⓒFNC엔터테인먼트

네 번째로 등장한 씨엔블루는 브리티시 모던록을 기치로 깔끔하고 댄디한 외모와는 다른 파워풀한 무대를 꾸몄다.

‘Feeling’과 ‘Blind Love’로 팬들의 함성소리가 고조됐고 이어진 무대는 정용화의 건반 반주에 맞춰 AOA 지민이 ‘Can't Stop’ 랩을 하며 등장해 환호가 더해졌다. 지민의 랩이 끝나자마자 씨엔블루는 신나게 후렴구를 이어갔고 스탠딩석뿐만 아니라 좌석에 있던 관객들도 일어나서 방방 뛰면서 노래를 따라불렀다.

정용화의 고음이 돋보인 ‘아이의 노래’를 부른 후 정용화는 “오늘 스탠딩과 함께하니까 더욱더 재미있다. 오늘 우리뿐만 아니라 FNC 아티스트 모두 준비 많이 했으니까 끝까지 즐겨 달라”고 말했다.

그는 “FNC 식구들의 파티라고 생각하고 즐기자. 여기 계신 모든 여자분들 ‘You are my diamond girl’”이라고 소개했고 씨엔블루는 다음 곡 ‘Diamond Girl’과 ‘Coffee Shop’, ‘I'm Sorry’, ‘Lady’를 온 얼굴이 땀으로 범벅될 만큼 열정적인 무대로 채웠다.

이정신은 “한국에서 콘서트를 아직 못했는데 킹덤 콘서트를 함께해 너무 기분 좋다”라며 “우리의 단독콘서트도 빠른 시일 내에 계획하도록 하겠다. 우리 씨엔블루 많이 사랑해 달라”고 팀 막내답게 팬들에게 애교 있는 멘트를 보냈다.

정용화는 “오늘 아낌없이 놀다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무대가 많이 남았다. 한 무대 한 무대 최선을 다해서 놀아야 후회가 없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마지막 곡은 희망찬 곡이다. 가사를 몰라도 옆 사람 입모양보면서 따라 부르면 된다”라고 말한 후 ‘Try Again Smile Again’로 아홉 곡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 FNC엔터테인먼트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에 참여한 지민&제이던. ⓒFNC엔터테인먼트

이어진 스페셜 스테이지에선 AOA와 주니엘이 가세해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정용화는 “이 친구가 데뷔할 때 내가 곡을 써서 선물했는데 오늘 오랜만에 같이 노래를 부르겠다”라며 주니엘을 소개했고 주니엘이 무대로 나오는 동안 직접 에스코트도 했다.

정용화와 주니엘은 서로 로맨틱한 눈빛을 교환하며 ‘바보’를 함께 불렀고 다음은 N프로젝트 첫 번째 주자인 지민&제이던(엔플라잉 이승협)이 ‘GOD’ 무대를 선보였다. 지민&제이던은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세미 파이널 경연곡으로 지민이 불렀던 ‘PUSS’도 함께 불러 객석의 환호를 얻었다.

▲ FNC엔터테인먼트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에 참여한 FT아일랜드. ⓒFNC엔터테인먼트

록 스피릿 충만한 강렬한 사운드를 앞세운 FT아일랜드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정규 5집 ‘아이 윌(I WILL)’ 수록곡을 선보였다.

FT아일랜드는 ‘Falling Star’와 ‘Shinin' On’, ‘Freedom’을 차례로 부르며 객석의 팬들을 모두 일으켜 세웠다. 10~40대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까지 FT아일랜드의 연주와 노래에 맞춰 신나게 뛰며 즐겼다.

단체 인사를 한 후 이홍기는 “어제 킹덤 콘서트를 한번 했는데 개인멤버를 소개하다가 송승현을 빼먹어서 욕을 많이 먹었다”라며 “뭘 해도 욕을 많이 먹는 스타일이긴 한데 내분이 일어날 뻔했다. 오늘은 승현이 먼저 인사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타리스트 송승현과 베이시스트 이재진의 인사 후 드러머 최민환은 “어제에 이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한국 킹덤 콘서트, 오늘이 마지막이라서 아쉽긴 한데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준다면 내년에도 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놀다 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타리스트 최종훈은 “FNC킹덤 콘서트에 대해 아무 관심 없는 분들도 오신 걸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 이런 팀이다. 노래를 몰라도 음악에 몸을 맡겨서 신나게 즐겨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홍기는 “FNC킹덤이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FNC 일 열심히 해라’ 한번 외쳐 달라”며 “우리 FNC 일 열심히 할 것이다. 믿어 달라”고 팬들에게 소속사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마지막 무대를 하게 돼 부담이 되는데 마지막 무대라고 해서 너무 신나는 무대만 하면 재미없을 것”이라며 “여러분과 박수도 치면서 놀 수 있는 달달한 노래를 준비했다. 편안하게 즐겨 달라”고 말한 후 다음 곡 ‘Hey Girl’을 발랄하게 불렀다. 그는 “이 분위기 이어서 한곡 더 하겠다. ‘Stay’ 어떠냐, 가보자”라며 ‘Stay’를 열창했다.

이홍기는 “어제와 오늘 예상치 못한 여러분이 많이 찾아와줘서 놀랐다. 보러 온 아티스트가 달라도 그 순간만큼은 같이 즐겨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라며 “여러분에게 고맙단 말 꼭 하고 싶었다. 우리 회사 아티스트들이 모두 열심히 해서 여러분에게 좋은 노래와 라이브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노래는 우리 신곡 중 선공개했던 노래”라고 소개한 후 ‘To The Light’ 무대를 선보였다. ‘Please’, ‘Be Free’까지 FT아일랜드는 록 스피릿을 한껏 발산했다.

이홍기는 “마지막 노래다. 가장 최근에 우리가 여러 가지 고통, 시련 등 모든 걸 담아서 나온, 우리 첫 자작앨범의 타이틀곡 ‘pray’ 들려드리겠다”라며 “너무 많은 응원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음악 해서 다양한 록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후 ‘Pray’ 무대로 미니콘서트를 방불케 한 FT아일랜드 공연의 막을 내렸다.

▲ FNC엔터테인먼트는 5월 2~3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을 개최했다. ⓒFNC엔터테인먼트

객석에서는 어김없이 ‘앙코르 앙코르’ 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고 FNC 다섯 아티스트들은 ‘킹덤메들리’로 객석의 환호에 보답했다.

킹덤 메들리는 FT아일랜드의 최민환이 드럼을, 씨엔블루의 이정신이 베이스를, 씨엔블루의 이종현과 엔플라잉의 차훈이 기타를, FT아일랜드의 이홍기와 이재진, 엔플라잉의 이승협, 주니엘, AOA의 초아가 보컬을 맡아 새롭게 탄생한 팀이 무대를 꾸몄다.

엔플라잉의 ‘Bitter, Sweet’, 주니엘의 ‘일라일라’, AOA의 ‘단발머리’까지 이들 팀이 선보인 후 FT아일랜드의 ‘Flower Rock’과 씨엔블루의 ‘Can't Stop’은 FNC 소속 아티스트 21명 모두 무대로 나와 팬들과 다 같이 즐겼다.

이홍기는 “이렇게 해서 FNC킹덤 콘서트가 마무리됐다”라며 “다음에 또 FNC킹덤 콘서트가 있으면 많이 놀러와 주시고 우리 FNC 열심히 하라고 파이팅 한번 외쳐주자, 파이팅”라고 여운을 남기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각 팀의 색깔이 뚜렷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주니엘, 엔플라잉이지만 마치 ‘FNC킹덤’이라는 그룹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유닛처럼 느껴질 만큼 다함께 무대에 올랐을 때 하나 되는 그림이 무척 조화로웠다. 서로의 음악에 조언은 당연하고 각 팀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곡을 선물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대화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콜라보를 형성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킹덤’인 FNC 아티스트들이 만들어준 아주 특별한 파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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