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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은영 기자
  • 생활
  • 입력 2011.10.14 19:44

2012학년도 카이스트 1차 학교장 추천 전형에 합격한 전혜성의 합격수기

 
[스타데일리뉴스=조은영 기자] 안녕하십니까! 2012학년도 카이스트 1차 학교장 추천전형에 합격한 전혜성이라고 합니다. 카이스트는 제가 존경하는 수학 선생님인 차길영 선생님의 권유로 카이스트에 지원하여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만 해도 대학에 합격한 형이나 누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학에 대한 꿈을 꾸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면서 수시를 준비하고 정시를 준비하며 정신없이 고3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지금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기도 하지만 다소 글을 쓰는 것이 어색하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대부분 수시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정시를 공부하기 위해 더욱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다니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카이스트 1차 학교장 추천 전형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를 해 볼까 합니다. 카이스트 1차 학교장 추천전형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단 학교에서 1명만 추천을 받기 때문에 학교장 추천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내신을 쌓아야 합니다. 다른 타 대학들과는 다르게 카이스트는 수시가 1학기 중에 시작하기 때문에 대학 홈페이지를 보면서 접수 날짜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수시로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날짜를 확인하고 관련 서류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준비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접수 준비를 하는데 2주밖에 남지 않아서 중간고사를 준비를 위해 학교 공부를 하면서 서류를 준비하여 시간에 많이 쫓겼습니다. 그러니 2학년의 마지막 겨울 방학 때 자신이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무엇을 하였는지, 자신이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학년 겨울 방학 때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만 하다보면 힘들어서 지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자기소개서를 한번 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학교장 추천 전형은 크게 1차 방문 면접과 2차 심층면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차 방문 면접은 카이스트 입학사정관과 올해부터 카이스트를 졸업하신 분이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면접을 보는 것입니다. 1차 면접에는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 그리고 지원한 학생 순으로 면접을 보게 됩니다. 학생과의 개별 면담에서는 접수할 때 제출한 서류 및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여러 가지 질문을 받게 됩니다. 한 교실에서 질문하시면 그에 대한 답을 하시면 되는데 입학사정관께서 편안하게 면접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때문에 너무 긴장하지 않고 대답을 적절하게 하면 무난하게 면접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 1차 면접을 준비하면서 모의 면접을 연습하고 발음을 교정하고 표정을 바로 잡는 연습하기 위해서 거울을 보면서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웃길지 모르지만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들을 고치기 위해서는 모르는 사람들과 면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카이스트에 따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면접 때 사용하기 위해 활동지 같은 것을 만들어서 보여 드리는 것도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학교생활에 대해서 보여주었습니다. 활동지를 만들 때에는 결과를 나열하는 것보다 자신이 무슨 역할을 하였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1차 면접에서 가장 인상적은 질문은 최근에 관심 있게 보거나 생각해본 자연현상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은 준비한다기보다 신문을 자주 읽으면서 사회에 대해서 관심 있게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질문들 이외에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들을 많이 질문하시니 자기소개서는 외울 정도로 계속해서 읽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1차 면접이 끝나고 2주 정도 후에 합격자 발표가 나옵니다. 2차 심층면접에서는 토론 면접과 개인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토론면접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 드리자면 6명이 한조가 되어서 토론을 하게 됩니다. 3가지의 주제가 주어지는데 이 중에서 한 가지만 선택하여서 토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속했던 조는 토론을 이어가는데 나서서 이끌어가는 학생이 없어서 진행을 입학사정관께서 해주셨습니다. 물론 토론을 진행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자신이 속한 조의 다른 학생들의 특성이 다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토론의 주제는 시사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국가 기밀을 공개해야 하는가, 로봇에게 인권이 부여되어야 하는가 등의 다양한 주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기본 상식이 중요합니다. 앞과 마찬가지로 신문을 통해서 여러 분야의 내용을 알면 더욱 쉽게 토론을 할 수 있으며 근거를 다양하게 들 수 있습니다. 주제를 정하는 것도 토론에 의해서 정해지기 때문에 자신이 약한 주제가 될 수 있고 강한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약한 주제가 되었다고 자신의 주장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토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장이 아니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토론을 한 학생 중에서 주장을 말하고 근거를 말하지 않은 학생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학생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겠죠. 그 학생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토론 면접이 끝나고 쉴 틈도 없이 개인면접으로 들어갑니다. 각 조에서 번호가 빠른 순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2번째로 빨라 2번째로 개인면접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면접을 크게 수학, 과학 문제를 푸는 것과 영어 면접, 개별 질문 그리고 마지막 발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학은 함수와 통계의 융합형 문제가 나왔는데 차길영 선생님께 배운 내용에서 나와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은 교과서를 충분히 숙지하고 각 개념들에 있어서 각각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화학을 선택하였는데 개별 질문에서 저의 꿈과 이 화학문제의 공통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영어 면접에 대해서는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영어 면접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막상 면접에 들어가서는 그림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라서 쉬운 단어를 이용해서 무난히 넘어갔습니다. 자신이 부족하고 자신이 없는 부분을 과장하기 보다는 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를 풀 때 저도 틀린 부분을 지적해 주셨을 때 당황하였지만 다시 풀어보겠고 하였습니다. 개별질문은 자기소개서에 대한 내용을 물으셨는데 1차 면접과 비슷한 질문이어서 쉽게 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는 카이스트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수학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은 공부해야 하는 내용이 정말 많고 수능까지 대비를 잘하려면 난이도 있는 응용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세븐에듀와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에서 차길영 선생님께 수학을 배우면서 수학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수학이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죠.수학을 좋아하게 되니까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닌,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학은 기본 개념이 가장 중요한데 차길영 선생님은 기본 개념부터 심화된 내용까지 모든 개념 설명을 체계적으로 완벽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마으겔로쉬 개념서로 수학을 제대로 배워서 그런지 고등학교 3년 동안 개념에 대한 것은 자신 있었어요. 그리고 선생님의 수능적발상 강좌를 통해 수능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접하고 나니 고난이도 응용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이것이 제 수학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노력한 결실을 얻기 위해서라도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대입에 모두가 원하는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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