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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설정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5.01.27 23:54

코코엔터 일부 주주 vs 제이디브로스, 엇갈린 시각과 의견 '논란'

▲ 김대희, 김준호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설정미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공동대표로 있던 코코엔터테인먼트가 폐업을 결정하자 일부 주주들이 폐업에 동의한 바 없다고 반발하고 나서 새로운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엔터') 측은 24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코코엔터는 회생하기 위해 임원들이 발로 뛰며 노력했다. 그러나 대표이사 김모씨의 해외 도주 이후 코코엔터의 추가 우발 부채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총 우발 부채금액은 2015년 1월 현재 수십억에 이르고 있다"며 "이에 코코엔터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중인 등기 이사들은 코코엔터의 회생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6일 오후 새롭게 건립된 제이디브로스 측은 공식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제이디브로스 관계자는 "40여 명의 연기자들이 다같이 모여 개그맨 김대희를 주축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제이디브로스'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며 기획사 설립을 알렸다.

이에 회사가 어려워졌지만 코코엔터 식구들은 사태를 해결하고자 퇴사 후에도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며 개그맨들의 '의리'를 보여줘 화제가 됐다. 이와 함께 이들이 향후 같은 회사 아래 다시 뭉칠 수 있을 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폐업에 동의한 바 없다고 반발해 새로운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 No.1 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후, 제이디브로스로 이전?

'제이디브로스'는 김준호와 김대희의 이니셜인 J와 D에 형제들이라는 뜻의 Bros를 붙인 것이어서 김준호ㆍ김대희 형제들이라는 의미다. 김대희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준호의 자리는 비워져있다"라고 밝혔고, 이에 현재 코코엔터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김준호가 제이디브로스에 합류할 지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이디브로스 측은 "제이디브로스의 대표는 김대희로, 김대희가 김준호를 평소 의형제처럼 생각해 김준호가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름을 지었다"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김준호는 현재 전혀 개입돼 있지 않다. 코코엔터가 정리되면 이 회사로 들어왔으면 하는 마음이고, 이번에 함께 하는 다른 개그맨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김준호는 '제이디브로스'와 관련 없으며, 동료 개그맨들이 함께 하길 바라고 있을 뿐이라는게 밝혀졌다.

◇ No.2 동의 없이 폐업, 김준호 계약 위반

코코엔터 측 일부 주주들은 김준호가 계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코코엔터 측은 지난 24일 폐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26일 개그맨 김대희를 주축으로 전 코코엔터 소속 개그맨들이 '제이디브로스'라는 새 회사를 차렸다. 이에 김대희를 포함한 다수의 개그맨들이 새 둥지를 틀면서도 김준호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 더욱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은 코코엔터 폐업에 대해 모든 주주들의 동의가 없었으며, 소속 연기자들의 제이디브로스 이적은 당연히 계약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또 회사의 경영 악화에 대해서도 김준호의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코엔터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케이씨엘 이승제 변호사는 "코코엔터를 통해 과반수의 주주들이 폐업에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또한, 등기 이사 총 3명 중 2명이 폐업을 하기로 결정해 폐업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No.3 코코엔터 일부 주주, "김준호가 마치 짜인 시나리오 대로 움직이며 파산의 길로 안내" 주장

제이디브로스가 김준호와 관련없으며, 코코엔터 법률대리인 이승제 변호사 역시 법적으로도 김준호는 계약 위반이 아니라 말했지만 그럼에도 코코엔터에 대한 의문점은 다 풀리지 않았다.

지난 26일 제이디브로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설립을 알렸지만, 이미 지난 23일 회사 설립을 위한 등기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제이디브로스의 회사 설립 연월일은 2015년 1월 23일로 밝혀졌다. 제이디브로스는 지난 26일 설립을 발표했지만, 실제 설립 기간은 3일 앞서있는 셈이다.

이에 제이디브로스 측은 "법인 설립도 안됐다"라고 반박했지만 코코엔터 주주들은 "김준호가 마치 짜인 시나리오 대로 움직이며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코코엔터가 파산의 길로 갈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그맨들의 의리가 빛나 화제를 모은 만큼, 여전히 코코엔터에 대한 논란은 식지 않았다. 주주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갈등 국면을 맞이한 만큼 코코엔터에 대한 논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대표이사 김모씨가 11월 소속 개그맨들의 출연료를 비롯해 약 8억 원의 회사돈을 들고 미국으로 출국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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