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1.09.19 14:19

당국, 토마토2 뱅크런 잠재워라...‘총력전도 불사’

김석동-이승우, 토마토2에 2000만원 정기예금 예치

업계 2위인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자 토마토2저축은행이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사태를 맞았다.

이에 금융당국이 토마토2저축은행의 뱅크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만약 토마토2 저축은행이 유동성 부족에 처해 추가 영업정지를 맞게 된다면 예금자들의 불안감이 저축은행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19일 오전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토마토2저축은행 명동지점을 방문해 직접 본인명의로 2000만원을 예금하면서, 뱅크런을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영업정지 조치 발표 직후에도 부산의 우리저축은행에 2000만원을 예금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토마토2 저축은행으로 몰려든 예금자들에게 "영업정지를 받은 토마토와 토마토2는 전혀 별개의 회사"라며 "나도 돈을 맡겼으니 안심하시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전에 점검해보니 다른 저축은행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인데 유독 토마토2 저축은행만 우려가 크다는 소리를 듣고 소비자들에게 설명 드리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마토2 저축은행 명동지점에는 아침부터 고객들이 찾아와 오전에만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현재까지 토마토2 저축은행은 90억 가까운 예금이 빠져 나갔다.

이와 관련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오늘 하루 처리할 수 있는 250명의 대기고객이 일찌감치 순번이 바닥났다”며 “새로 오시는 분들도 많아 오전 11시 현재 목요일 대기 순번을 나눠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인터넷 뱅킹도 정상 가동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버 장애는 한꺼번에 접속이 쏟아져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다행히 토마토2 저축은행의 유동성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토마토2는 수신 1조5000여억원 중 30%에 해당하는 50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고객 불안이 지속되면 사태가 어찌될지 예단할 수 없어 시간 단위로 현금 출금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예금보험공사(예보)도 예금자의 불안감 해소에 적극나서고 있다. 이승우 예보 사장은 이날 뱅크런을 막기 위해 부산시 부전동의 토마토2 저축은행 본점을 긴급 방문했다.

이 사장 역시 본점 객장에서 직접 2000만원의 정기예금을 입금하고 고객들에게 "토마토2는 정상 저축은행"이라면서 뱅크런을 자제를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예보는 토마토2저축은행의 대전과 대구지점에도 각각 부사장과 이사를 급파해 불안심리 잠재우기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토마토2저축은행은 토마토 저축은행이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은 분리돼 있고, 토마토의 부실이 토마토2와는 상관이 없고 토마토2는 아직까지는 문제가 되질 않는 것.

실제 금감원의 이번 경영진단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토마토2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6.26%를 기록해 적기시정조치 기준비율인 5%를 초과해, 퇴출 명단에서 제외됐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