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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12.09 23:18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변전소 바로 위에 있는데 '위험천만'

YTN의 생방송 카메라 막아서며 취재 방해 하기도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출처: 해피롯데월드 홍보 영상 캡쳐)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개장한 지 두달도 채 되지 않은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인 '아쿠아리움'에서 누수가 발생해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3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콘크리트 벽체와 아크릴 수조 사이 실리콘에 1~2mm 크기의 구멍으로 누수가 발생해 잠수부 2명을 투입해 8일까지 실리콘 작업을 마쳐 더이상의 누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9일에도 수중터널 구간에는 오히려 7cm 가량의 균열로 물이 벽을 타고 흘러 바닥을 적시고 있던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수족관 시공업체 측이 자주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을 비롯하여 제2롯데월드 측에서는 해당 구간에 대해 관객 입장을 통제하면서도 누수 사실을 알리지 않아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다.

더욱이 아쿠아리움의 아래층인 지하 3~5층에는 신천지역 1만9354 호의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15만4000 볼트급의 '석촌변전소'가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가 중요 보안시설로 지정된 고압변전소 바로 위에 어떻게 초대형 수족관이 들어설 수 있었는지, MB정부 시절에 국방부와 공군도 반대한 제2롯데월드를 정권 차원에서 밀어붙이니 한전도 안전은 나몰라라 동의해 준 것은 아닌지 모든 점들이 의문"이라며 해당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 출처: YTN 뉴스 방송 캡처

롯데그룹측은 이 문제에 대해 "변전소 일부 상부에 아쿠아리움이 있지만 설계와 건축 허가 단계부터 고려돼 7중 방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며 "최근 각종 유관 기관의 점검으로부터 적합의견을 받은 바 있다"며 관련 내용에 대한 위험성을 일축했다.

국민안전처에서는 누수 문제가 보도된 직후 인근 소방대를 출동시켜 아쿠아리움 수중 터널의 균열 상태와 누수 여부를 점검하고 보수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10일 국토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전기안전공사, 송파소방서 등을 중심으로 정부합동 안전점검단을 꾸려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YTN이 롯데월드 건물 입구에서 이러한 소식을 생방송으로 보도하던 중 롯데월드 관계자가 취재 카메라를 막아서며 취재 방해를 하자 앵커가 "취재를 막지 말고 터진 수족관을 막아야죠"라며 일침을 가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2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은 약 650종 5만5000마리의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족관으로 전체 수조의 물 양은 약 4000톤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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