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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10.29 19:54

신해철 수술 스카이병원 “공식입장 발표한 적 한번도 없다”.. 의료사고 의혹에는 '묵묵부답'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방송에서 "의료사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의혹 제기

▲ 신해철 사망에 대한 인포그래픽 ⓒ스타데일리뉴스, 사진공동취재단, JTBC, 신대철 페이스북, 유시민 공식 홈페이지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故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담당했던 서울스카이병원이 현재 언론에 돌고 있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 스카이병원 침묵

지난 24일 신해철의 1차 수술을 집도했던 스카이병원 측은 “신해철이 스카이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의료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하게 됐다는 내용의 찌라시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자 본인이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병원 측에서 주의를 당부한 사항에 소홀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25일 “병원 측에서 발언한 ‘환자 본인이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병원 측에서 주의를 당부한 사항에 소홀했을 가능성은 있다’라는 표현은 저희 소속사뿐만 아니라 병실에 누워있는 신해철 씨와 그의 가족에게도 상당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스카이병원 관계자는 29일 스타데일리뉴스의 취재에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환자가 주의를 당부한 사항을 소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과 여론에서 의료사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스카이병원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경찰도 우리도 언론 공식 발표는 안했다”며 “대형병원도 아니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입장도 아니고 지금은 조용히 있는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꾸준히 제기되는 의료사고 의혹

가수 신대철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닫을 준비해라. 가만있지 않겠다. 사람 죽이는 병원. 어떤 이야긴지 짐작하시라”는 글을 올리며 스카이병원의 의료사고를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27일 신해철 사망 비보 직후 “너를 떠나보내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만 해철아 복수해줄게”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고 이어 28일에는 “기적을 일으키는 명의를 소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종합편성채널 JTBC ‘닥터의 승부’에 출연한 스카이병원 강세훈 원장의 동영상을 링크했다.

링크된 동영상 속 주인공인 스카이병원 강세훈 원장은 위밴드 및 위축소 수술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고 고인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신대철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단순히 신해철을 잃은 안타까움과 애통함 때문에 분노해 쓴 것일까?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도 가수 신해철이 의료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27일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만약 스카이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했다면 왜 신해철 씨가 서울아산병원에 이송됐을 때 심각한 장협착이 또 발견됐느냐는 거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스카이병원은 위밴드 수술이 주종목이다. 보통의 장협착 수술은 아닌 거 같다는 추측은 어느 정도 합리성이 있다. 스카이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했는데 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을 때 심각한 장협착이 또 발견됐을까. 의료사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신해철 사망경위

신해철은 지난 17일 오전 복통을 느껴 서울 송파구 가락동 서울스카이병원을 찾아 ‘장협착증’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

19일 퇴원을 했지만 지속적으로 가슴과 복부 통증을 호소해 몇 차례 응급실을 오가다가 22일 새벽, 스카이병원 재입원했다.

하지만 22일 오후 1시께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여의치 않자 오후 2시께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겼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22일 오후 2시께 응급실에 왔을 때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동공반사 및 자발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8시,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신해철에게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시행했지만, 결국 27일 오후 8시 19분 신해철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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