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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스포츠
  • 입력 2014.10.15 00:09

'대한민국 1:3 코스타리카' 열심히 싸웠지만 아쉬운 패배 '격세지감', 그런데 감독은 선수탓?

▲ 14일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중계 영상 캡처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은 1:3 아쉬운 패배로 끝이났다.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14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선전한 코스타리카는 공수 모두가 강했다. 전반 15분 박주호가 부상으로 교체아웃되었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은 코스타리카에게 경기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었다.

전반 35분, 크로스를 허용하더니 헤딩 경합에서도 지고, 루즈볼까지 빼앗기며 셀소 보르헤스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전반 막바지, 손흥민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센스있게' 살짝 방향을 바꿔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꿰뚫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셀소 보르헤스에게 또 다시 실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1:2 상황 이후 대한민국은 '분투'라는 단어가 너무도 어울릴 만큼 열심히 뛰었지만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 오스카 두아르테에게 또 한 번의 실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1:3 대한민국의 패배로 끝이 났다.

지난 1월에는 코스타리카에게 1:0으로 이겼던 대한민국이다. 2006년 2월 경기에선 0:1로 패배했지만, 2002년 4월 2:0 승을 거두기도 했다. 역대전적에서도 7전 3승 2무 2패로 약우세였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도 봤듯이 코스타리카는 강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패배를 선수탓으로 돌렸다.

경기가 끝난 후 슈틸리케 감독은 인터뷰 자리에서 "우리가 너무 점잖게 플레이한다. 우리 수비는 1대1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상대 공격수로부터 멀리 떨어져 수비했다. 공격에 압박하지 못 한 것이 아쉽다"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코스타리카전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2번째 경기였다. 앞서 파라과이에게 승리를 따냈다해도 감독은 선수를, 선수는 감독을 잘 모르는 상황에 '평가전'을 치뤘다. 이번 '평가전'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야 했고, 강점은 더 발전시킬 구상을 해야했다.

그러나 그는 '평가전'에서 '승리'라는 두 글자를 더 크게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승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해야 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한 방향을 잡아야 할 때였다.

시작부터 너무 급했고, '설레발'이었다. '무실점 승리'를 공언했던 파라과이전. 다행히 말이 현실로 되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코스타리카전 이후 반응을 본다면 파라과이에게 승리하지 못했거나 실점을 했다면 또 선수들에게 그 원인을 돌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파라과이에게 승리한 것도 감독덕이기보다는 선수들이 전에 없게 정말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이라고 본다. 선수들은 이전과의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열심히 뛰어줬다.

'평가전'에서 준비하고 대회에서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것. 제발 '평가전'에서 결과를 보여주려하고 대회에서 실험하려는 기존의 대한민국 축구 스타일을 벗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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