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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경제
  • 입력 2014.10.01 18:56

메신저 사이버 망명 가속화, 바이버·텔레그램으로 이동

검찰,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 신설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국내 메신저 사용자들의 사이버 망명이 확산되고 있다. 인기 메신저는 일본의 바이버와 독일의 텔레그램이다. 보안성과 안정성 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모바일 사용자들의 사이버 망명이 가속화된 이유는 지난 18일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검찰의 사이버 수사팀 신설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참사 관련 각종 유언비어를 거론하며 감시 강화를 주문한 이후 나온 후속 조치이다. 

아울러 1일 장병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검경 수사기관 통신자료 요청이 2011년 650만 건에서 지난해 1,052만 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고, 같은날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가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정 '카카오톡 압수수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압수 수색했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지난 16일 '대통령 모독 발언'을 주제로 열린 대통령 국무회의 참석자에 안행부와 미래부, 방통위 외에 국내 포탈 관계자들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카카오톡'에 대한 비난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다음 카카오 이석우 대표가 1일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계속되는 카카오톡 사찰의혹 질문에 '오해가 있다'고 직접 밝혔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이버 감찰, 우려가 공포로 확산?

최근 정부의 SNS와 메신저 감찰활동이 정례화되자, 국내 이용자들이 카카오톡과 라인 사용을 중지하고, 사이버 망명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각광 받는 해외 메신저로는 러시아 최대 SNS 메신저 'VK' 설립자 니콜리아 두로프와 파벨 두로프 형제가 개발한 '텔레그램'(Telegram)이다.

텔레그램은 독일 베를린 기반 비영리기업 LLP가 내놓은 메신저 앱으로 월 사용자가 3천 5백만명, 일간 사용자는 1,500만명이다. 최근 8월과 9월 '텔레그램' 다운로드 1위 국가는 대한민국으로, 9월초 정부가 추진한 모바일 PC 사이버 감시·강화를 피해 상당수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문자는 물론, 문서, 사진 등을 암호로 전송할 수 있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번째로 인기를 끄는 해외 메신저는 미국에 서버를 둔 바이버(Viber)이다. 최근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메신저 바이버는 이스라엘 VolP(인터넷 통화)기업이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앱으로, 지난해 일본 쇼핑몰 라쿠텐 그룹이 9억 달러(약 1조원)에 인수, 日 메신저 1위의 '라인'(네이버)을 넘보고 있다. 바이버 메신저 서버는 미국에 있으며, 세계적으로 약 3억명 이상이 메신저 '바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아시아 사용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아시아 1위 中 위챗과 네이버 라인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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