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9.25 08:59

YG·제일모직 브랜드 '노나곤' 인기, 이유는?

'노나곤 브랜드 론칭' YG엔터, 비욘세처럼 SNS로 홍보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YG와 삼성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상품화가 본격화 됐다. 지난 해 YG엔터테인먼트와 제일모직의 합작해 내놓은 SPA의류브랜드 '노나곤'(NONA9ON)이 9월 유튜브 및 오픈 매장 론칭 이후 기록적인 매출 신장을 나타내고 있다. 

▲ 패션브랜드 '노나곤' 론칭 모델 태양과 CL ⓒ YG, 비어커 홈페이지

이전까지 케이팝 가수들의 BI 수익모델은 티셔츠와 부채 등 'Goods'(MD)상품 위주였다. 하지만 이번 YG와 제일모직의 윈윈 브랜드 '노나곤'은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먼저 제품 홍보는 기존 방식을 거부하고 유튜브와 SNS를 활용했다. 그럼에도 팝업 매장 오프닝에서 기록적인 완판을 거뒀다.

가령, 지난 12일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첫 문을 연 '노나곤' 팝업 매장은 개장 3일 만에 2주간 팔 수 있는 '준비 물량' 전체가 완판됐다. 또한 구매자 대부분은 국내 소비자보다 중국, 동남아 등 외국관광객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제일모직 편집샵 비이커(Beaker)는 지난 19일부터 '노나곤' 온라인 판매를 시작, 주문 예약을 받고 있다. 

이번 YG-제일모직 합작은 이렇다 할만한 성과물 없이 광고계만 주목하던 스타마케팅이 다시금 가능성을 인정받게된 계기가 됐다. 이는 미국 연예계처럼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상용화를 앞당긴 것이다. 지난 1999년 힙합 가수 Jay Z가 참여한 의류 브랜드 'Rocawear'(7억 달러 매출)와 비욘세 향수 'Coty'가 3,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처럼 좀 더 가시적인 성과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YG 엔터 수익 모델 '노나곤', 시작에 불과

최근 몇 년 사이 제일모직 대표상품 '빈폴'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높은 퀄리티로 몇몇 브랜드 시상식에서 후한 평가를 받은바 있다. 하지만 제일모직의 가장 큰 문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였다. 샤넬, 프라다 처럼 무차별 홍보전 없이 간단한 소개만으로도 구매가 가능한 브랜드가 요원했다.

증권가에서는 빅뱅과 2NE1, 싸이를 보유한 YG가 분명한 색깔을 지닌 BI를 가졌기 때문에 제일모직, 루이비통과 합작 혹은 투자유치가 가능했다고 진단한다. 이런 점이 타 엔터테인먼트사와 구분되는 지점이다.

가령, 지금까지 케이팝은 소속사 기획에 따라 보이그룹은 사랑타령과 소비문화를, 걸그룹은 노골적인 성인돌을 과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YG는 가수들 스스로가 음반과 MV제작에 적극 참여하는 등 자기만의 색깔을 구축하는데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타엔터테인먼트와 팬덤이 섞이지 않는 등 독자적인 영역이 확보됐다.

한편 YG엔터와 제일모직의 합작 모델로 출시된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패션브랜드 '노나곤'은 성공적이다. 이제 YG는 지난 달 해외명품브랜드 루이비통의 투자를 받아 세계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개발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전망이다.

YG엔터테인먼트 BI는 사례로 소개된 Jay Z, 비욘세를 넘어서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헐리우드 배우들만큼은 공연을 제외하고, 호의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팝은 언제든 환영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제일모직과 루이비통은 이 점을 파고들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