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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경제
  • 입력 2014.09.18 14:31

한전부지, 현대차 10조 5천5백억원에 낙찰

현대차 주가 하락, 업계 "예상했던 일, 신중하게 봐야"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인수대상자로 낙찰됐다. 18일 오전 한국전력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 인수금액은 무려 10조 5천500백억원으로, 부지 감정가인 3조 3천346억원 비해 3배나 많은 금액이다.

▲ 18일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가 현대차에 낙찰선정됐다. 하단 좌측은 한전부지, 우측은 폴크스바겐사의 아우토슈타트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SBS 뉴스, 폴크스바겐 홈페이지

18일 현대차가 한전부지 인수자로 선정되자 현대차 코스피 주가가 9.63%(오후 2시30분)나 하락하는 등 업계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언급하며 '현대차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각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17일 국내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전부지 개발은 "독일 폴크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가 롤모델"이라며, "부지에 자동차 박물관 및 전시관 등 문화와 연계된 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 한전부지 인수 선정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얼떨덜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부지개발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될 일"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일부 매체는 한전부지 현대차가 인수 발표에 삼성 측이 "내 눈을 의심할 정도"라고 놀라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 그룹은 현대차가 나서기 전까지 한전 부지 인수기업 1순위였다. 삼성 측은 계열사들을 앞세워 문화와 결합한 'ICT(정보통신기술) 허브'단지를 계획했으나 현대차의 천문학적인 부지 인수 금액 제시에 밀려났다.

아울러 한전은 이번 한전부지 입찰과 관련해 "현대차와 삼성그룹을 제외하고 모두 11개 기업이 응찰했으며, 보증금 납부가 안됐거나 예정가 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해 무효처리됐다"고 밝혔다. 또한 "입찰 심사는 특혜와 헐값 매각 시비를 방지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공기업으로서 법령과 절차 준수를 철저히 지켰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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