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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IT·엔터 지고, 화장품 뜨네? '중국 영향력 날로 확대'

삼성전자, 엔터주 하향세, 아모레퍼시픽 부동의 황제주로 등극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추석연휴뒤 국내 증시는 IT·엔터 株(주)가 대부분 하락하고, 화장품 株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 수출 및 내수경제에서 중국 기업·소비자들의 영향력이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IT주는 최근 中기업들의 매출 신장과 10일 폐막된 독일가전박람회(IFA)에서 드러난 중국의  IT 기술 혁신이 눈으로 확인되면서 하락 국면이다. 더구나 삼성전자의 주력 갤럭시 스마트폰 中매출 감소로 하향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살펴보면, IT포탈 네이버와 다음도 각각 라인 해외 상장과 카카오 합병 소식에 힘입어 상반기 주가 상승을 주도했으나 하반기 들어 중국 당국의 한국 메신저 차단과 中 IT기업 알리바바의 사상 최대 해외상장(IPO) 여파로 하락 위기를 겪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005930) 코스피 주식은 지난 6월 3일 종가 1,470,000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11일 오후 2시 25분 거래가 1,202,000원(전일대비 0.08%)에 비하면, 석달 동안 18.23%나 하락했다. 최근 삼성전자 부진은 상반기 중국을 비롯해 수출 감소와 상반기 中휴대폰시장 1위를 샤오미에게 내준 것이 원인이다. 또한 1세대 휴대폰 제조사 팬택의 법정관리로 제조업 분야에서도 경고등이 켜졌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미샤 등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매출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세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090430) 코스피 주가는 지난 8월 13일 거래가 200만원대(종가 2,160,000원)를 돌파하면서 국내 1위 황제주로 자리를 잡았다. 11일 오후 2시 거래가는 2,130,000원(전일대비 +0.19%)이다.

특히 10일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 中 출시 3주년 프레스 행사에서 중국 인기배우 량징, 중국대표 디자이너 궈페이 등이 참석하는 등 현지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화수'는 中 34개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고, 동남아는 물론, 북미에 이르기까지 10개 나라에 진출한 상태다. 

중저가 화장품 미샤로 알려진 에이블씨엔씨(078520)도 지난 6월 12일 종가 18,900원에서 바닥세를 유지하다 최근 3개월 사이 3만원 대로 진입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2시 25분 거래가는 29,150원(전일대비 +0.52%)으로 지난 6월 12일 종가 대비 무려 53.23%가 상승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주가 상승 원인으로는 '펑리위안 효과' 덕분이다.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이 지난 7월 방한 당시 동대문에서 미샤의 '비비크림'과 어퓨의 '셀튜닝 스네일 겔 마스크'를 직접 구매한 사실이 中매체에 뒤늦게 보도되자 현지에서 대규모 구매 열풍이 일어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펑리위안이 직접 구매했다는 어퓨의 '겔 마스크'는 지난 7~8월 매출이 5~6월에 비해 무려 104%나 급성장했고, 中현지에서 월평균 25만개씩 팔리는 비비 크림은 펑리위안 구매 보도 직후 매출이 약 15%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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