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 배우 임도윤, "누가 봐도 '연기 잘 하는 배우'라고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왔다! 장보리'의 감초 '영숙이', '장흥 최고 미녀'와의 유쾌한 만남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개성 넘치는 사투리 연기에 치명적인 애교까지 발산하며 마니아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배우 임도윤. 그녀는 '왔다! 장보리'의 '빅재미'를 담당하고 있는 듯 맛깔나는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극중 재화(김지훈 분)를 쫓아다니며 막무가내 애정공세를 발사하는 영숙의 모습이 얄밉기보다는 귀엽게 느껴지는 이유는 영숙이를 연기하는 배우가 바로 임도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는 '장흥 제일의 미녀' 영숙의 대사 중 하나인 '센스'가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누가봐도 연기 잘하는 배우'가 목표라는 배우 임도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배우 임도윤 ⓒ스타데일리뉴스

'왔다! 장보리'에서 맛깔나는 연기로 팬들도 많이 늘어났을 것 같은데요?

가끔 길에서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셔서 '알아봐주실 정도가 된 건가' 생각하긴 하는데 그렇게 실감은 안나요.

극중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정말 맛깔나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20년 정도 살았거든요. 고향말이다 보니 비교적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그렇다보니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영숙이는 표정만으로도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있을 만큼 표정이 실감납니다. 따로 표정 연습을 하시나요?

표정 연습을 따로 하기보다는 감정 훈련을 많이해요. 감정 훈련을 하다보면 표정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감명 깊게 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온 장면의 대사를 연습하곤 하죠. 최근에 극단에서 공연을 하고 있어서 극단 동료배우들과 함께 연습을 하곤 하죠.

모 광고에서 '참 쉽죠~" 할 때의 표정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참 쉽죠~(웃음). '참 쉽죠'라는 대사를 하니까 자연스레 그런 표정이 됐어요. 광고 대사 중에 영어로 '배리어'라는 부분이 있는데 혀를 좀 과도하게 굴려서 발음했더니 자꾸 주위에서 한 번 해보라고 시키곤 해요(웃음). 그래서 해주면 똑같다고 많이들 웃으세요.

▲ 배우 임도윤 ⓒ스타데일리뉴스

'왔다! 장보리'를 촬영하며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역시 함께 연기를 많이하는 연서랑 지훈 오빠, 둘이 많이 도와줬어요.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연서는 한 살 어린데 그냥 친구하자고 말하고 지냈더니 촬영 장면들이 더 재미있게 전해진 것 같아요. 친해지니까 더 자연스럽게 잘 받아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장보리(오연서)한테 맞기도 하던데..

연서 손이 매워요. 엄청 아팠어요. 그래도 연기 할 맛이 나고 재미있었어요.

도윤 씨가 연기에 대한 꿈을 갖게 된 건 언제에요?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는 것을 좋아했어요. 연기는 중학생 시절부터 관심을 가진 것 같아요. 광주에 있던 연극부가 유명한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싶어서 준비도 많이 했죠. 고등학교 연극부에서 연기를 배우고 공연을 시작하게 됐죠.

첫 무대는 어땠나요?

첫 무대의 기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무대에 올라서니 떨리기도 했는데 처음 연기를 한다는 사실에 주목받고 싶어서 더 욕심을 내면서 했던 것 같아요. 황홀했다는 표현이 제일 맞는 듯 하네요.

이후 서울예대 연극과를 나오시며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오셨는데 방송에는 언제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극단에서 막내로 공연을 계속해오다가 학교에서 드라마 공개오디션을 한다는 소식이 들렸어요. 표민수 감독님이 오랜만에 연출한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오디션 소식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죠. 학교 사람들이 다 오디션장에 몰려들 것 같은데도 꼭 도전해야 할 것 같아서 도전했어요.

▲ 배우 임도윤 ⓒ스타데일리뉴스

연기할 때 표정이 좋으시기 때문에 악역도 굉장히 잘 소화하실 것 같아요.

악역 연기 하고 싶어요. 공연을 할 때는 악역, 요부 역할도 해봤어요. 악역은 어려운 역할이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으로 연기를 해야해서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한 번 꼭 해보고 싶어요. 사람들이 모두 욕할 정도의 악역을 해보고는 싶은데 이상하게 밝고 즐거운 역할로 많이 찾아주시네요(웃음).

배우들 중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하는 롤모델이 있다면요.

남자배우긴 한데 황정민 선배님이나 류승룡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웃기는 역할도 했다가 소름끼치는 악역도 하며 그런 다양한 캐릭터를 너무나 완벽하게 소화해내시는 걸 보면 너무나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출연하는 작품은 모두 챙겨 보는 것 같아요.

그럼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남자배우는 있나요?

역시 황정민, 류승룡 선배님이요. '올드보이'를 너무 감명 깊게 봐서 최민식 선배님도요. 아 김지훈 오빠도요. 이순재 선생님과도 한 번..(웃음)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건 꿈인 것 같지만 시켜만 주신다면 어떤 선배님과 해도 영광일 것 같아요. 멜로는 여자로서 좋아하는 소지섭 선배님과 꼭 해보고 싶어요(웃음).

특기가 또 운동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운동 좋아하시나요?

운동이란 운동은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야구도 좋아하고, 헬스, 등산도 좋아해서 혼자 자주 가고.. 야구 베팅이랑 피칭을 할 수 있는 곳도 자주 가고, 주위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야구 구경도 자주 가요.

▲ 배우 임도윤 ⓒ스타데일리뉴스

연기자로써 가끔은 힘들 때도 있잖아요. 도윤 씨는 언제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가요?

가장 힘들 때는 연기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생각했던대로, 또 연습한대로 안 되면 굉장히 아쉬워요. 마음은 한 번 더 하고 싶은데 배우들, 스태프들 다들 피곤하니까 죄송스럽기도 하고.. 분위기 봐서 한 번 더 하자고 하곤 해요(웃음). 한 번에 끝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게 안 될 때가 많고, 제가 한 연기를 모니터하면 '그때 왜 그랬지'하면서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그때가 가장 힘들어요.

도윤 씨에게 '배우'로서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에게 연기란 즐거움이고 삶이에요. 황정민 선배님이나 류승룡 선배님들처럼 누가 봐도 '이 배우는 연기 잘 하는 배우'라고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감독님들, 작가님들이 '이 역할은 임도윤 밖에 할 수 없다'라는 말을 언젠가는 듣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어 팬들과 시청자들, 스타데일리뉴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먼저 저를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왔다! 장보리'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저를 보셨을 때도 '저 배우가 영숙이야, 영숙이 맞아'라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말 많은 모습 보여드릴테니까, 저 잊지 마시고 항상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한 말에 꼭 책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