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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사회
  • 입력 2014.06.13 17:51

미국, 철군 2년 만에 '이라크 내전' 개입 검토

이라크 무장세력 바그다드 점령 초읽기, 전세계 주가 하락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반군을 퇴치하기 위해 드론(무인기) 실전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밤 이라크내 급진 무장세력 'ISIL'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점령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 맨 위 그림은 이라크 북부 수니파 과격무장단체 'ISIL'이 하나의 이슬람국가 건설을 외치며 점령 중인 중동 서부 레반트 지역이다.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이스라엘, 이라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북부 이라크를 점령한 ISIL 무장군의 모습(좌), 미국시간으로 12일 무력개입을 검토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이다. ⓒ SPIEGEL, WAP NEWS

'ISIL'은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라는 의미의 수니파 계열 무장 단체로, 지난 2011년부터 이라크 미군 철수이후 결성돼 일부 알카에다 조직원과 이슬람 국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자원 병력이 중동국가는 물론, 인도네시아 등에서 유입되면서 세력화에 성공했다. 

참고로 레반트(Levant)는 북아프리카 이집트를 비롯해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지중해 동부 연안 지역을 말하며, ISIL은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내세워 '레반트 이슬람국가 건설'을 목표로 세를 확장해왔다. 병력은 1개 사단 규모로 알려져있다.

지난해부터 북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를 압박해 이라크 제2의 대도시 모술과 니네베 주(州), 남부 살라하딘을 점령하고, 지난 1월 미군기지로 활용됐던 알안바르 州 팔루자와 라마디이라크 동부 디얄라주를 차지하고 수도 바그다드 인근 90km까지 진입했다. 이로써 이라크 국토 30%가 ISIL 무장단체 수중에 떨어졌다.

한편 오바마 미대통령과 미행정부는 무인공격기 드론을 포함한 다각적인 군사행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SIL단체가 북부 이라크만 존재하지 않고, 남부 이라크 대도시 바스라 변방에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수니파 무장단체는 점령지 친정부 주민들을 대거 학살하고, 성폭행부터 약탈 및 방화를 저지르는 등 기존 무장세력 보다 잔혹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이라크는 바그다드에 거주하는 외교관과 외국상사주재원들이 철수 중이며, 현지 정유공장 건립과 국토재건사업에 참여중인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해외 용병들을 대거 고용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대사관과 영사관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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