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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6.08 23:16

재프 블레터 FIFA회장 퇴진 위기, '차기 플라티니, 베켄바우어 물망'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제프 블래터 FIFA회장 퇴진론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獨 디차이트), 'FIFA의 어두운 일면이 지구촌 잔치 월드컵 훼손'(英 가디언)  

최근 제프 블레터 세계축구연맹 FIFA회장 퇴진론이 힘을 받고 있다. 오는 2015년 5번째 연임을 바라는 블래터 회장의 마지막 욕심에 찬물을 끼얹는 '초대형 스캔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7일 영국 일간지가 폭로한 '카타르 월드컵 매수 파문'이 결정적이다.

▲ 위 사진은 FIFA 회장 제프 블래터, 하단 왼쪽은 미셀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오른쪽은 FC 바이에른 뮌헨 축구단 회장 프란츠 베켄바우어 ⓒ Joseph Sepp Blatter SNS, Le Monde, D Welle

유럽 매스컴은 지난 2011년 4선 연임에 성공한 재프 블래터 FIFA회장을 향해 4년간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해왔다. 그 이유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요셉 제프 블래터 세계축구연맹 회장, 퇴진이 멀지 않았다

조셉 제프 블래터 세계축구연맹(FIFA) 회장은 올 해로 79세 고령이다. 더구나 지난 2004년 두 가지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하나는 중국 방문 길에 '축구종주국이 중국'이라며 동의한 사실, 다른 하나는 그 해 12월 24일 제프 블래터의 딸 코린의 친구인 그라지엘라 비안카와 결혼한 사실이다. 세 번째 결혼이다.

또한 외신은 최근 블래터의 행각이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자 축구선수들에게 꽉 달라붙는 유니폼을 입혀야 패션 후원사가 늘어난다'며, 지난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나 발언해 축구계는 물론, 여성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야만 했다.

여기에 FIFA는 월드컵 TV중계 및 사용권과 관련해 각국 방송사와 합의없이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독점권을 넘겨 말썽을 일으켜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의 SBS 월드컵 독점 중계권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광화문 응원전도 이것 때문에 전광판 중계를 중지시키려는 SBS측과 응원단이 마찰을 빚은 바 있다.

FIFA회장 블래터 퇴진 압력, 카타르 월드컵 개최 비리가 결정적

제프 블래터 세계축구연맹(FIFA)회장은 최근 2022년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뇌물수수와 천연자원 제공,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치 과정 또한 각종 의혹이 드러나면서 '제프 블래터 퇴진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블래터의 뇌물수수 설도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12월부터 의혹을 받아온 '카타르 월드컵 매수설'은 그 해 카타르 출신의 모하메드 빈 함만 전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하 AFC 회장)의 월드컵 개최 로비와 관련되어 있다. 

외신에 따르면, 모헤메드 빈 함만 전 AFC회장은 2010년 12월 취리히 FIFA총회에서 자국 월드컵 유치를 위해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500만 달러 이상을 뇌물로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매스컴에서 폭로된 'FIFA 관계자 매수'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 투표권을 가진 집행위원과 국가를 상대로 무상 혹은 저렴한 가격에 가스와 석유 제공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차기 FIFA회장 미셀 플라니티, 프란츠 베켄바우어 혹은 제3의 후보?

한편 제프 블래터가 이끄는 FIFA는 매년 수 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지만, FIFA월드컵 및 챔피언스리그 TV중계권과 각종 이권 사업을 놓고 유럽축구연맹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미셀 플라티니 UEFA(유럽축구연맹)회장이 지난 해에 이어, 차기로 떠오른 이유가 이 때문이다.

물론 영국과 독일 매스컴은 미셀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회장이 내년 FIFA총회에서 FIFA 회장 후보 출마가 힘들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유럽축구연맹도 내부 파벌싸움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셀 플라티니는 프랑스의 전폭적인 지원과 남유럽국가들과 북미와 남미의 지지가 상당해 FIFA회장 선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 비리에 미셀 플라티니 또한 구설수에 오른 인물로 일부 매스컴에서 보도되고 있어, '내년 FIFA회장 후보는 물건너 간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우어' FC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력면에서 미셀 플라티니 보다 앞서있다는 전망이 많다. 행정력은 두 사람 다 자국 월드컵(프랑스 1998년, 독일 2006년)을 유치하고, 조직위원장을 맡아 월드컵 성공적으로 이끌며 검증됐다.

▲ 왼쪽은 대표선수시절 미셀 플라티니, 오른쪽은 美 프로리그 뉴욕 코스모스에서 활약한 프란츠 베켄바우어. 당시 코스모스 팀에는 베켄바우어를 비롯해 축구 황제 펠레가 함께 했다. ⓒ fff(프랑스 축구협회),MLS History C.

플라티니와 베켄바우어는 선수 및 감독 경력에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

먼저 미셀 플라티니는 프랑스 아트사커를 일궈낸 선수다. 이탈리아 명문팀 유벤투스 선수로 활약하며, 198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득점왕에 올랐고, 1978년부터 86년 월드컵에 선수로 참가해 두차례나 4강에 올려놓은 바 있다. 1988년부터 92년까지 프랑스 대표팀 감독도 맡았으나 성적은 저조했다.

프란츠 베켄바우어는 국가대표선수 시절 주장을 맡아 1974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3차례 우승(1974~76)을 이뤄냈다. 여기에 지난 1990년 독일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프란츠 베켄바우어의 선수 및 감독 경력은 역대 최고의 선수들도 차지 못한 유일한 기록이다. 

아울러 또다른 후보군이 있다면 지난 해 선출된 아시아 축구연맹(AFC)회장 에브라힘 알 카리파가 있다. 문제는 그의 경력이 전임자 모하메드 빈 함만에 비해 모자라고,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축구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축구협회장 장지롱에 비하면 역량이 달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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