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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4.06.03 22:35

'황제를 위하여' 영화 배경 부산광역시 잘봤다

애매한 스토리와 편집, 배우들은 열심히 했건만..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12일 개봉하는 '황제를 위하여'(감독 박상준)는 딱 두가지만 생각하면 편하게 볼수 있다. 하나는 이 영화를 통해 부산광역시가 이전과 달리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 됐다는 것과 이민기와 이태임의 배드신이다. 

▲ 영화 '황제를 위하여' 포스터 ⓒ 오퍼스픽쳐스

배드신과 부산광역시는 볼만하다

한때 촉망받던 야구선수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퇴출된 주인공 이환(이민기), 유일한 혈육도 없는 그는 노름판이나 기웃거리며 사는 밑바닥 인생이다. 그런 이환을 되살려준 사람은 정상하(박성웅)이다. 그는 부산에서 사채업과 도박사업으로 성공한 황제캐피탈 대표다. 부산 최대 조직폭력단체 보스다.

어느날 가진거라곤 '악'밖에 없는 이환은 실력을 인정받아 정상하 식구로 들어가고, 룸사롱 템테이션 여사장 차연수(이태임)를 만나 연인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던 어느날 상하와 연수, 그리고 또 다른 한 패를 움직이는 한득(김종구)가 등장한다. 부산 일대 모든 조직을 움직이는 거물이다. 영화는 황제캐피탈을 놓고, 이환, 정상하, 차연수, 한득이 서로 물고 뜯고 이전투구를 벌이며 배신에 배신을 거듭한다.

위 줄거리 대로면 영화는 볼만해진다. 더구나 영화 '황제를 위하여'는 제작비 28억 원이 들어간 저예산 작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 액션, 배드신, 부산 해운대 마천루를 집중 조명한 장면 등 정말 훌륭했다. 박성웅, 이민기, 이태임 등 배우들의 연기는 혼신을 다한 모습이다. 

이 영화의 문제는 조화다. 가령, 영화속 플롯이 '나사'라면 스토리는 '몸통'이 되기 마련인데, '황제를 위하여'라는 몸통은 어딜봐도 나사가 없다. 심지어 납땜한 흔적도 안보인다. 또한 영화에 사용된 음악들은 보는동안 몰입을 방해할만큼 거슬렸다. 하지만 거추장스러운 스토리를 다 떼어내고, 눈에 띄는 장면들로 재편집하면 제법 쓸만한 뮤직비디오가 나온다. 거기까지다.  

▲ 영화 '황제를 위하여' 스틸컷 ⓒ 오퍼스 픽쳐스

혼신을 다해 연기한 배우들의 모습은 박수 받을만해

영화 '황제를 위하여' 왕십리CGV 언론시사회가 끝난뒤 기자간담회에 나온 감독 이민기, 박성웅, 이태임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배우 박성웅은 "액션 연기를 하며 그저 다치지만 말자고 했다"라며, "합을 짜도 다치기 마련인데 촬영 당시 온몸이 멍투성이였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민기도 "부산에서 촬영할 당시 계절이 겨울이라 추위도 많이 탔고 부상도 많았지만, 민감하기 보다 무뎌진 감정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임도 이민기와 파격 배드신과 관련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걱정도 많았지만 파트너 이민기가 편안하게 대해줘 부담없이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황제를 위하여' 제작진이 옥토퍼스 카메라를 사용해 항공 촬영으로 담아낸 해운대 마천루 장면과 부산 바닷가와 시내 구석구석의 모습들은 부산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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