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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사회
  • 입력 2014.06.03 19:07

배우 김정태, 선거철 또 다른 마녀사냥의 재물인가?

사실 확인 없이 특정 정당 지지자로 몰아 마녀사냥할 가능성도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배우 김정태가 지난 1일, 아들 야꿍이(본명 김지후) 군을 데리고 양산시장선거 나동연 후보 선거 유세 현장에 나타난 일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또 다른 마녀사냥의 재물이 되는 건가'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3일 오후, 나동연 후보의 유세현장에 나타난 김정태에 대한 글을 처음 썼다고 밝힌 한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는 "처음에 김정태 씨 글을 쓸 때는 정치도 선거도 모르는 애기를 왜 데리고 나왔을까 라는 생각에 아쉽고 실망스러워 글을 썼는데 이렇게 일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 '야꿍이 대동 선거유세 현장 참석'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배우 김정태 ⓒ스타데일리뉴스

그는 이어 "괜히 이번 일로 마녀사냥화 되지 않았으면 하는데 지금 상황이 마녀사냥 되는 것 같기도 하다"며 마녀사냥으로 변질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해당 유저는 이미 지난 1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잘 보고 있었는데 하차 이야기 나오고.. 김정태 씨한테 악의적 감정도 없다. 의도치않게 일이 너무 거켜저버린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유저의 글에 대한 반응은 "어차피 누가 시작하던 이슈화 될 일이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 배우 김정태 논란 사진을 처음 게시했다고 밝힌 한 유저 (해당 게시판 캡처)

논란이 커지자 김정태의 아내 전여진 교수는 한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전 교수는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와 나동연 후보는 예전부터 친한 지인으로 야꿍이가 큰아빠,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잠깐 와서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공원에 계시다고 해서 놀러갈 겸 야꿍이를 데리고 갔다. 가보니 사람들이 몰렸고 운동원들이 기회를 틈타 애를 안고 사진을 찍고 한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닌데 같은 동네 주민들까지 잡아먹을 듯 하니 마트도 못 가겠네요"라며 심정을 고백했다.

앞서 김정태는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유세장에 구경갔다가 나동연 후보가 야꿍이를 안아보자 해서 찍힌 사진이지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김정태의 목에 걸린 명찰이 선거운동원 명찰이라는 의혹이 커지며 '김정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논란까지 확산됐다.

▲ 배우 김정태의 아들 야꿍이(본명 김지후)와 함께 사진을 찍은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 (출처 나동연 후보 블로그)

선거법상 공식선거운동원 외에는 명찰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런데 김정태가 목에 걸고 있는 것이 선거운동원 명찰이며, 자신의 것이라면 김정태의 해명은 실제로 거짓이던지 명찰의 의미를 모르고 한 행동일 수 있다.

한편, 김정태 측은 "나동원 후보 측으로부터 이번 일에 대한 공식사과를 받았다"고 밝히며 사건은 일단락 되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아직 네티즌의 반응은 거세다. 아직까지 김정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좀 더 무게중심이 기울고 있으나 분명 사실확인이 덜 된 부분과 함께 특정 정당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마녀사냥식 비난을 하고 있는 경향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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