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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4.05.31 23:13

6.4 지방선거일, 영화계 대작 경쟁 점화

4일 엣지 오브 투모로우·우는 남자·하이힐, 5일 바라 축복·스틸라이프·리스본행 야간열차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지방선거일인 6월 4일부터 각종 기사와 예고편으로 이름을 알린 대작들이 대거 개봉된다.

4일은 외화로는 톰 크루즈·에밀리블런트 주연 '엣지 오브 투모로우', 장동건·김민희 주연 '우는 남자', 차승원 주연 '하이힐'등이 주목할만한 개봉작이다. 반면 작품성과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으나 상영관이 적어 아쉬운 영화들도 있다. 5일 개봉하는 부탄 영화'바라 : 축복'과 英 웰메이드 영화'스틸 라이프'이다.

또한 지난 29일 개봉된 이선균·조진웅 주연 '끝까지 간다'도 주목해야할 한국 영화다.

▲ 지방선거일 4일 개봉하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 포스터(왼쪽), 원작 '올 유니즈 킬' 커버

4일 개봉하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 박스오피스 1위, 당연한 수순

먼저 4일에는 외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가 전 세계 동시 개봉된다. 이 영화는 작품성, 흥행성에서 독보적이다. 당분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톰 크루즈와 에밀리 블런트가 주연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지난 해 예고편 1편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지난 2004년 일본의 SF작가 사쿠라자카 히로시가 내놓은 'All you needs is kill'(한국 2007년 발행)이 원작이다. '라이트 노벨'(삽화가 들어간 소설)로 발행됐다. 

지난 26일 언론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다. 외계 종족 '미믹'의 지구 침략으로,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처한 시점부터 출발한다.

주인공 빌 케이지 소령(톰 크루즈)은 연합방위군 미국측 홍보참모로 연합군측 자살작전 사병으로 차출된다. 여기에 영국군 출신으로 자살작전에 투입될 리다 브라타스키(에밀리 블런트) 중사와 만나 새로운 반격을 준비한다.

한편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화려한 컴퓨터그래픽과 규모를 알수없는 대규모 스케일의 전쟁씬이 압권이다. 31일 박스오피스 실시간 예매율 4위(6.9%)에 랭크됐으며, 4일 개봉된다. 영화가 기대한 만큼 걸작이다.

'우는 남자'와 '하이힐' 외화강세를 꺽을수 있을까?

4일 개봉하는 '우는 남자'는 4년전 액션물 '아저씨'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컴백 작이다. 주연배우 장동건, 김민희, 조연 김희원으로 이어지는 연기력은 매끄럽게 잘 빠졌다. 액션씬은 국내에서 시도 못한 화려한 장면들이 많은 반면, 스토리는 전작 '아저씨'에 비해 다소 투박하다.

또한 어떤 내용으로 진행됐는지 잠시 잊어버릴 정도로 가끔 지루한 장면이 보인다. 덧붙여 아무리 안전불감증으로 알려진 한국이라지만 대규모 총격전 장면은 왠지 낯설다. 

차승원 주연의 '하이힐'(장진 감독)은 개봉작들 중 '수준급'이라는 후문이다. 하지만 29일 개봉한 '끝까지 간다'(김성훈)의 경우, 네티즌과 영화 팬들의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개봉작들을 앞설 기세다. 이 영화는 개봉 3일 만에 관객수 23만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예매율 3위를 기록 중이다. '일사분란한 장면과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가 압권'이라는 평가다.

▲ 4일 동시 개봉하는 '우는 남자'와 '하이힐'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외화는 4일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이어, 5일 개봉되는 '바라:축복'과 스틸라이프가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특히 '바라:축복'(2013)은 부탄 승려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작품으로 영상, 스토리 모두 합격점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는 남부 인도의 종교와 철학이 천한 계급을 가진 두 남녀의 사랑과 어우러지면서 몰입도를 높여준다. '바라:축복'은 발리우드(헐리우드와 인도영화 합성어)의 백미가 돋보인다.

5일 개봉하는 '스틸라이프'(2013)는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 본상인 오리종티 감독상에 이어, 파시네티 최고작품상, 국제예술영화관 연맹상, 특별예술상 등 4개부문을 석권했다. 이탈리아, 영국 합작영화로 22견간 쥐꼬리만한 예산으로 수많은 독거노인과 부랑자 장례식을 치뤘던 런던 동사무소 공무원 존 메이의 희비가 엇갈린 삶을 다뤘다. 

▲ '바라 축복'(왼쪽)과 '스틸라이프'(오른쪽) 스틸컷 ⓒ 영화사 화수분, 드림웨스트 픽처스

올 상반기 외화강세, 7월 되야 꺽일듯..

지난 4, 5월 송승헌, 현빈, 한지민, 류성룡 등 한류스타를 앞세워 약 100억원대 이상의 제작비로 만든 인간중독, 역린, 표적이 잇따라 개봉되면서 각각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등 흥행을 거듭했으나, 올 1월 '겨울왕국'부터 이어진 외화 강세를 누르지 못했다.

31일 '영화진흥위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전작보다 못하다는 혹평을 들으며 지난 4월 23일 개봉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현재까지 4,164,563명의 관객수를 모았으며, 지난 22일 개봉 전후로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관객수 2,424,044명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랭크되어 있다.

5월 말까지 박스오피스를 종합해보면 외화는 화려한데 한국영화는 다소 처지는 인상이 짙다. 아울러 이같은 형편은 7월 개봉예정인 하정우·강동원 주연 '군도:민란의 시대'(윤종빈)와 최민식·류성룡 주연 '명량'이 상영되야 외화강세가 꺽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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