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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피플
  • 입력 2011.07.21 10:13

머독 부인 "내남편 건드리지마" 전광석화 펀치날려..

지루한 청문회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화제

 
'미디어 황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출석한 영국의 청문회에서 남편을 육탄 방어한 아내 웬디 덩(42)이 졸지에 ‘청문회 스타’로 부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에 대한 하원 청문회가 열린 이날 청문회에서 한 남성이 흰 면도거품을 가득 담은 종이 접시를 들고 증언대로 달려들어 머독의 얼굴에 퍼부으려 하자 분홍색 재킷과 긴 치마를 입은 덩이 갑자기 일어나 전광석화 같이 이 남성의 뺨을 때리며 저지한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 장면이 BBC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웬디는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

이에 가디언지는 청문회에서 "내 인생에 가장 부끄러운 날 이었다"고 말한 머독 보다 아내 웬디가 청문회 주인공처럼 돼버려 주인공이 바뀐 느낌이라고 평했다.

데일리메일은 "웬디가 지루한 청문회를 드라마틱하게 만들었으며 어떤 일이 있어도 '머독의 미디어 제국'은 맞서 싸울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남편과 37세의 나이 차이의 젊은 덩은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68년 중국 쉬저우에서 태어나 19세 미국으로 건너갔다.

전직 배구선수 출신(당시 신장 175㎝)으로 미국에서 첫 결혼에 실패했고 예일 MBA 후 홍콩 스타TV에서 일할 때 이미 두 번 결혼한 머독을 칵테일 파티에서 처음 만나 1999년 결혼식을 올렸다.

웬디는 공식 재산만 76억달러(약 8조원)인 머독과의 사이에 낳은 두 딸 그레이스(10)와 클로이(6)의 유산 상속을 위해 머독의 차남 제임스와 후계 경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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