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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칼럼
  • 입력 2014.05.14 18:34

[임동현의 뒷통수뉴스] '지현우ㆍ유인나'ㆍ'김우빈ㆍ유지안' 커플, 결별 보도에 대한 '기자 단상'

관심은 높았지만 큰 반향 보이지 않아, '당사자의 문제'로 인식하는 모습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연예 뉴스를 다루면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뉴스를 꼽으라면 단연 연예인간의 열애설, 그리고 결별설일 것입니다. 교제, 결별, 결혼, 이혼 등은 독자들은 물론 기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사건임엔 틀림이 없죠.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기자들은 그 이유를 계속 알아보려고 백방으로 연락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개인의 연애사를 들추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일까? 물론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알려줘야하는 것이 기자의 역할임은 분명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사를 들춰내고 개인의 아픈 곳을 콕콕 찔러대고 심지어 '그랬을 것이다'라고 기사를 쓰는 것이 과연 기자가 해야 할 일인가라는 것인가라는 회의 또한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것이 옳은지는 독자 여러분들께서 충분히 판단해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런 면에서 사실 기자라는 직업이 참... 어렵습니다.

▲ 결별 소식이 전해진 지현우 유인나 커플(K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

14일 오후 두 건의 결별 기사가 나왔습니다. 선남선녀 커플로 주목받은 지현우-유인나 커플, 김우빈-유지안 커플이 결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당연히 '왜?'라는 질문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즉답을 해주는 이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당사자들도 이별의 아픔을 쉽게 표현하고 싶지 않겠지요.

역시나 우리가 접하는 내용은 판에 박은 내용입니다. "서로의 스케줄이 바빠지면서 만남이 소홀해졌다". 여기에 한 마디가 반드시 추가됩니다. "여전히 친구이자 동료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물론 많은 분들이 이 기사에 관심을 보였지만 반응은 뜨뜻 미지근합니다. 심지어 '관심없다'는 반응까지도 나옵니다. 추측성 댓글과 '카더라' 보도가 나오던 과거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이른바 '언플'이라는 댓글도 나오기는 합니다만 이 내용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 모델 커플로 알려졌던 김우빈 유지안 커플의 화보(여성중앙 제공)

사정은 솔직히 당사자들만의 문제이고 당사자들은 이 문제를 조용히 넘어가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픔을 잊고 빨리 다음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겠죠.

누가 뭐래도 결별은 아픈 상처입니다. 그 상처를 너무 확대하는 것도 좋지 않은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별 소식을 조금씩 '당사자의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조금씩 자정이 되어가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어쨌든 네 분, 개인의 아픔을 딛고 좋은 작품으로 만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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