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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5.10 17:45

중국에 끌려가는 韓 엔터테인먼트 돌파구 안보여

中 부동산 거품 이어 경제 위기, 큰 시장 맞나?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반면 중국은 현재 자국 부동산 악화에 이어 경기 위기마저 제기되는 형편이다. 또한 중국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국내 엔터테인먼트社들의 중국 진출을 막았다. 물론 세계 외환보유고 1위, 수출 1위, 저작권 불법 사용국가 1위인 중국이 자국 문화콘텐츠 산업을 보호한다는건 사리에 맞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국내 몇몇 엔터테인먼트社들도 재정적으로 위기에 처했다. 겉은 해외시장 진출 소식으로 포장됐지만, 내부는 공급 초과와 수요 축소가 수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생존을 위한 인수·합병 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부각될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 맨 위 사진은 동방TV에서 방영예정인 중국판 '꽃할배' 촬영장면이다. 하단 우측은 후난위성TV에서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중국판 '아빠어디가' 포스터이며, 오른쪽은 배우 김수현이 출연한 중국 우유제품 단발광고로 7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日 한류 몰락, 中진출 부추겨, 반면 중국은 '빛 좋은 개살구'

9일 일본 시장조사 전문기관 '테이코쿠 데이터뱅크'(TDB)가 자국 한류열풍을 주도했던 한류백화점이 파산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한인타운 신오쿠보(新大久保)에 위치한 (주) 한류백화점은 2008년 일본 최대규모의 한류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한일관계 악화와 일본 내 극우파들의 반한 폭력시위로 시장이 축소되고, 급기야 파산신청까지 한 것이다. 이 사건은 현재 일본 한류열풍이 처한 현주소이다.

KOTRA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일본 영상물 수출액은 1억 200만 달러, 중국은 1천5백만 달러이다. 같은 해 상반기 해외시장 음원 및 영화·드라마 배급권료 판권수익은 1억 3,700만 달러, 따라서 일본은 한류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하지만 2012년부터 수익률이 하락하더니 올 해는 바이어들의 발길마저 끊긴 상황이다.  

반면 국내 매스컴은 중국은 한류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가령, 지난해부터 한국 예능오락 프로 '나는 가수다'와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 포맷을 정식 수입해 후난위성TV를 통해 방영해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위 상황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됐다. 9년전 중국 정부는 드라마 대장금이 히트하자, 스크린쿼터제를 도입해 수입제한을 실시했고, 최근 각종 오락프로 포맷수입도 연간 1회로 제한해 버렸다. 또한 중국은 자국 기업과의 합작이 아니면 작품 출연은 물론, 수입도 금지했다. 그런 가운데 올 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TV방영 없이 인터넷TV로 대히트를 치자, 이 마저도 수입제한 관련법을 준비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中 경제위기, 한류 악재요소 중 하나

현재 중국경제는 부동산 거품이 빠지고, 경기경창륙 우려마저 커지는 형편이다. 중국의 올 해 1/4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7.4%나 성장했으나, 일부 중소도시 부동산 폭락과 수출 감소가 변수로 등장하면서 경제 위기마저 거론되고 있다.

지난 5일 노무라 IB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26개 지역 중 4개 지역의 부동산 투자 손실이 예상됐으며, 전체 토지판매는 5%나 줄었다. 중소도시 및 대도시로 분류되는 헤이룽장성 같은 中 3선급 도시의 지난 달 토지판매가격 또한 27%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위같은 상황아래 올해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올 해 1분기 소비자심리수는 전 분기 보다 1.1포인트 하락한 53.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인민은행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작년 동기간 보다 17.6%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스컴에 따르면 중국의 소득분배 정책 실패와 양극화 현상의 가속화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거주 및 식대 지출만 허용될 뿐, 나머지 서비스산업 소비지출은 지난 해에 비해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물론 SM, YG, CJ E&M, IHQ처럼 오랜 관록과 다양한 수익 구조가 바탕인 경우는 전망이 밝은 편이다. 반면 나머지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인수 합병 말고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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