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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5.05 09:02

엔터테인먼트社 주가하락? 루머와 실적은 다른 문제

감정 여론과 대비되는 엔터사들의 실적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지난 달 16일 이후로 국내 매스컴은 '연예·엔터주 폭락' 주제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주가하락을 보도한 바 있다.

본지 취재 결과 루머를 통한 악재는 단기간의 하락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속 연예인의 '구원파 연루설'로 곤욕을 치룬 일부 엔터테인먼트사 주가는 '폭락'이라는 보도가 무색할 만큼 상승장을 꺽기에는 역부족이다.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일부 매스컴은 '세월호 참사'와 연계해 '연예계 위기'를 보도했지만 실상 몇몇 개봉작 및 프로그램 제작 발표회만 수일 미뤄졌을 뿐, 신규 드라마는 물론 영화 '역린'과 '표적' 등 신작 개봉도 별 탈 없이 진행됐다.  

SM, YG, JYP 엔터 3社 주가변동 없다

세월호 참사가 있던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2일까지 엔터주는 폭락은 커녕, 이렇다 할만한 변수 없이 순항 중이다. 연말 연초 엔터사들의 실적 발표로 투자자에게 미칠 소식들이 다 드러났기 때문이다.

먼저 2일 코스닥 상장 주요 엔터주 종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엔터사 맏형 에스엠(04151)은 주당 49,950원(전일대비 2.46% 상승),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전날에 비해 무려 3.68%(1,750원)나 상승한 주당 49,300원, JYP 엔터테인먼트(035900)는 전일대비 0.78%가 상승한 5,200원에 종료됐다.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JYP엔터테인먼트는 4월 14일 주당 6,240원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 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 달 28일 JYP 대주주 박진영의 '구원파 루머'로, 지난 25일(금요일) 종가 5,840원에서 4월 30일 종가가 5,160원이다. 무려 11.64%나 하락했다. 하지만 이것은 올 상반기 주가를 분석해보면 단기간의 하락에 불과하다.

가령, 지난 3개월 간의 JYP엔터테인먼트社 주식시세를 보면 최저가는 지난 2월 4일 종가 4,295원이며, 이 달 2일 JYP 종가는 5,200원이다. 주가 등락률을 보면 21.21%가 상승했다. 더구나 올 초부터 JYP 소속 아이돌그룹 2PM의 일본 5대 도시 공연 성공으로 수익 실적 또한 크게 상승될 전망이다. JYP는 국내 활동 없이도 언제든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다.

결국 증권가와 일부 매스컴에서 우려하거나 기대(?)했던 'JYP 주가 폭락 사태'는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일어나지 않았다.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년 국내 엔터3사 주가하락, 언제였을까

엔터3사 상장주 하락 및 최저가 기록은 실적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은 지난 2월 18일 전년도 실적 부진 발표 때문에 당일 종가 42,850원으로 올 상반기 최저가를 기록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월 25일 전날 4분기 영업이익 감소 발표로 올 상반기 최저가 41,761원을 기록했다.

JYP가 주가하락으로 주춤했던 시기는 지난 2월 4일(종가 4,295원)과 4월 7일(종가 5,470원)이다. 전자는 전년도 실적 부진과 신예 보이그룹 'GOT7'의 기대치 감소 때문이다. 후자는 7일 JYP 2대주주 '미디어코프 사기 사건' 때문이다.

'미디어코프 사기사건'은 지난 달 7일 '고시 3관왕' 출신 변호사가 미디어코프가 보유한 JYP주식을 들고 사기행각을 펼치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다. 지금도 미디어코프 대주주가 누구인지 그 실체가 밝혀지지 않아 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한편 미디어코프는 현재 상장이 폐지됐으며, 미디어코프 보유 JYP주식은 전권을 주장하는 채권자들의 법정다툼으로 비화된 상태다.

中투자로 물오른 키이스트·CJ E&M 주가 변동 없기는 마찬가지

코스닥 상장기업 키이스트(054780)는 올 상반기 최저가가 2월 18일 종가 1,330원이다. 2일 마감된 종가는 3,425원으로 최근 2개월 사이에 무려 157.52%나 상승했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소속사 배우 김수현이 주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국내는 물론, 중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열풍이 불면서 회사와 배우 가치가 확대됐다. 아울러 키이스트가 지난 달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투자유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물론 키이스트는 지난 달 25일 투자유치가 무산되면서 일시적인 주가 하락을 맛봤다. 그럼에도 지난 2일 종료된 키이스트 주가는 3,425원으로, 최저가를 보였던 지난 2월 18일에 비하면 주식시세가 매우 안정되어 있다.

▲ ⓒ CJ E&M, 키이스트
또한 CJ E&M(130960)은 3월 26일 자회사 CJ게임즈를 통해 中 IT기업 텐센트로부터 5억 달러(5,300억원) 투자 유치 발표로 전일대비 39,750원에서 26일 43,500원으로 주가 등락률이 9.43%나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 달 22일 '자사 2분기 실적부터 中 모바일게임 로열티 반영된다'는 소식에 21일 47,100원에서 23일 장중 한때 무려 18.68%가 상승한 55,900원에 거래됐다.

덧붙여 CJ E&M이 23일 기록한 주당 55,900원이라는 수치는 2011년 3월 4일 종가 57,300원 이래 3년 동안의 주가시세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당시 CJ E&M 주가 상승 요인은 CJ그룹 케이블 채널 및 미디어 자회사를 통합하고 현재의 상호명으로 바꾼 것이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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