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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2.08.19 17:50

'제22회 네마프 개막' 비디오아트에서 뉴미디어아트로 진화

대안영상이라는 말이 낯설던 과거, 지금은 익숙한 뉴미디어 예술제

▲ '2022 네마프 주요작품'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주제전'슬로우 액션', 작가전 '붉은 달의 조류', 추천작 '대자연', '칠레 비디오예술특별전' 주한칠레 영사 소개컷(NeMaf)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하는 서울 국제 대안 영상 축제 '네마프'(NeMaf)는 Seoul International ALT Cinema & Media Festival이다. '서울 국제 대안(    Alternative) 영화 미디어 페스티벌'이라는 제법 긴 타이틀이다.

30개국 130여개 작품이 선정되어, 8월 18일 개막해 같은 달 26일까지 마포구에 있는 메가박스홍대, 서울아트시네마, 서교예술실험센터, 언더독 뮤지엄에서 열린다.

네마프2022는 18일부터 9일동안 '자연이 미디어다'라는 주제로 '항상 있었던, 한번도 오지 않은' 전시회를 비롯해 8년간 진행해왔던 VR가상체험 전시는 언더독 뮤지움(전시제목 '하이파')과 서교실험예술센터에서 연다. 

이외에도 스페인 감독 로이스 파티뇨(Lois Patiño) 특별전을 빌어 자연으로 확장된 세계관을 다양한 해석 등을 모아 선보인다.

또한 얼터너티브시네마 전시에서는 칠레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칠레 작가의 실험적인 비디오작품(비디오예술 특별전 X INVE) 등을 소개한다.

여기에 역대 최고의 작품공모 경쟁률에서 본선작으로 선정된 대안영상예술 선정프로그램은 물론 국내부문, 글로컬부문, 장편부문, 뉴미디어부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제22회 네마프 개막식 컷(NeMaf)

'대안영상축제 네마프' 대체 뭘까?

대안영상축제와 관련해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비디오아트로 26년전에 첫 출발을 알렸다. 당시는 실험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비디오아트 성격의 축제였다. 아울러 뉴미디어아트를 본격적으로 다룬 시기는 그 보다 10년이 지난 뒤다.

한국은 2000년 인디비디오 페스티벌이 4년뒤 뉴미디어아트 페스티벌로 타이틀을 바꾸고 시네마와 미디어를 포함한 본격적인 뉴미디어 영상축제를 개최, 오늘에 이르렀다.

전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이렇게 큰 규모로 영상 미디어 종합예술제를 개최하는 축제는 거의 없다. 이웃나라 일본, 유럽에서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가 네마프 보다 작은 규모로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오늘날 영상 미디어는 단순히 영화와 드라마로 국한되지 않는다. 그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40년전 백남준 선생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기반으로 탄생한 '비디오아트'가 TV브라운관과 자석을 연결해 설치미술의 확장성을 제시하거나, 당시로는 보기 드믄 영상편집을 통한 '컴퓨터그래픽과 예술의 접목'이라는 콜라보를 선보인 점은 지금 봐도 혁명적이며 세기말 문화 혁신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미디어영상예술은 이전 세기 보다 훨씬 더 진화한 상태다. 가장 가까운 예로 198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확장하던 MTV, VH1, VIVASION 같은 뮤직비디오 전문채널을 통해 마돈나, 마이클 잭슨, 조지 마이클, 너바나 등 유명가수들의 신곡 뮤직비디오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각국 대중들이 유명 뮤직비디오를 통해 미디어아트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30년전. 따라서 뮤직비디오가 비디오예술로 제한된 범위를 대중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넷스케이프에서 익스플로러로 이어지는 인터넷의 확장과 영상편집의 대중화는 21세기 미디어아트의 변곡점을 그려냈고, 2006년 애플에서 탄생한 카메라가 포함된 아이폰(스마트폰)이 확산되고 부터는 세계를 하나로 묶어 버렸다. 그 중에 영상채널 유튜브가 기여한 점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당연하다.

대안영상축제 '네마프'(김장연호 집행위원장)는 바로 위 같은 기반이 시작되던 2000년대부터 1인 미디어로 이어지는 유비쿼터스 시대와 뉴미디어아트의 글로벌 확장을 예견하고 오늘날까지 밟혀도 사러지지 않는 잡초처럼 잘 버텨왔다.

짧은 영상이 포함된 OLED모니터를 구조물로 조직하고 그로인한 피사체의 입체적 구성을 전시하며 과거 브라운관과 일부 설치미술로 표현됐던 비디오아트를 보다 더 실감나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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