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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22.07.25 18:23

[S리뷰] 영화 '비상선언', 놓칠 수 없는 긴장의 끈이 140분을 순삭시킨다

▲ 쇼박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비행재난영화'라고 하면 해리슨 포드의 '에어포스원'이나 니콜라스 케이지의 '콘에어'가 떠오른다. 모두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테러와의 전쟁을 담았고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테러와 맞서는 인간상을 담았다. 그리고 두 작품에는 어김없이 총이 등장하고 총이 사건을 해결한다.

8월 3일 개봉하는 영화 '비상선언' 역시 비행재난영화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앞의 두 작품과 다르다. 사건을 총으로 결말짓지 않는다. 한재림 감독 특유의 캐릭터성과 그들이 처한 상황, 그리고 관계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렇기에 14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몰입해서 보게 만든다. 이 작품을 보면서 집중을 하지 못하는게 더 어렵게 느껴질 정도의 몰입도를 자랑한다.

▲ 쇼박스 제공

CG로 구현된 비행기의 비행 모습은 너무나 리얼해 놀랍지 않을수가 없다. 2D 영화를 보고 있는데 4D 영화를, 아니 VR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까지 선사한다. 시종일관 고정되지 않고 흔들리는 카메라는 이야기의 텐션과 상관없이 긴장감을 부여하고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일품이다. 주연들부터 조연, 단역들에 이르기까지 위화감을 주는 배우가 단 한 명도 없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주연배우들이 연기를 잘 소화해내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조차도 당연하게 갖게되는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인다. 게다가 더 놀라운 점은 많은 시간을 출연하지 않는 이열음, 설인아 등 조연배우들의 연기 또한 웰메이드 작품임을 입증한다. 

▲ 쇼박스 제공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많은 작품들이 개봉을 하고 있지만 '비상선언'은 단연코 세손가락 안에 들 수 있는 완성도와 재미를 담았다. 

비상선언은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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