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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4.24 15:56

국내 극장가 흥행부진, 세월호 참사로 영화계 '침울'

스타 부재?, 눈에 띄는 작품도 없어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로 국내 극장가도 파장을 피해가지 못한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개봉작 면면을 살펴보면, 스타 파워와 연기력은 물론이고, 작품성 자체가 흥행 변수로 작용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 30일 개봉예정인 현빈 복귀작 '역린' 포스터(좌), 우측은 23일 개봉되자 국내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포스터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1위는 23일 개봉한 외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로 24일 오전까지 누적관객수는 19만 명(190,974명)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표된 박스오피스를 보면 외화일색이다.

특히 박스오피스 10위권에서 국내 영화로 '한공주'와 더불어 유일하게 선전 중인 '방황하는 칼날'은 23일 누적관객수 85만7천861명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일대비 관객수 증감에서 무려 40%나 떨어졌다. 또한 청소년 문제를 다뤄 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한공주'는 누적관객수가 8만7천229명이다. 전일대비 30% 급감했다.

한국영화, 신작들의 형편은 어떤가?

지난해 남녀 주인공 현빈과 한지민, 조연배우로 '신세계'의 박성웅, '관상'의 조정석, 드라마 '정도전'의 조재현이 맡아 화제를 일으킨 신작 '역린'은 기자 시사회 이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드라마 PD의 한계라는 지적과 함께 '장황한 캐릭터 설명으로 135분에 달하는 런닝타임 전체를 거의 활용했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영화 '역린'을 연출한 인물은 '다모 폐인' 열풍을 일으킨 인기 드라마 '다모'(2003)와 '패션70s'(2005), '베토벤 바이러스'(2008)로 히트 드라마 제조기로 이름을 알린 이재규 감독이다. 국내매체들의 입장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스타 티켓 파워' 외에는 흥행 변수가 없다는 진단이다.

이 밖에 10일 개봉된 '가시'는 다양한 홍보 활동에도 불구, 23일 누적관객수 13만 7천명, 16일 개봉된 오광록 주연작 '시선'은 누적관객수가 1만명, 17일 케이팝 가수 보아와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특별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메이크 유어 무브'는 8천800명이다.

최근 개봉됐거나 개봉예정인 국내 신작들은 관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킬만한 대작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로 변명하기에는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스타와 연기력 부재 아닌, 연출력 부재

외화도 형편은 마찬가지다. 16일 개봉된 영화 '다이버전트'는 전쟁 뒤 살아남은 자들의 역할 분담과 계급 투쟁을 묘사, 전미 베스트셀러가 된 SF판타지소설 '다이버전트'를 토대로 제작됐다. 또한 케이트 윈슬렛과 애슐리 주드가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도 앞서 서술한 개봉 예정작 '역린'처럼 '시대배경과 캐릭터 설명만 하다 끝났다'는 비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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