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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준 기자
  • 사회
  • 입력 2014.04.14 16:51

정청래 의원 무인기 발언 파장, 김진태 "너의 조국으로 가라"며 원색적 비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책임있는 조치 취하라" 새정치연합에 요구

▲ 국방부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의 무인기 발언이 정치권 내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청래, "무인기 북한의 소행 아닐 수도"

정청래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인기에 적힌 서체가 우리나라 것인 점▲북한 무기에 사용되는 연호가 없는 점, ▲높이가 342m인 북악산을 300m 높이에서 찍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 ▲12kg 무인기가 5kg 연료를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최근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에서 만든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북한의 무인기라며 소동을 벌인 일에 대해 언젠가는 누군가 응당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조선일보 해명 요구해

또한 정 의원은 13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조선일보의 해명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국방부도 아직 모르는 GPS 분석을 어떻게 했냐. 또한 자료는 어디서 입수했냐"며 조선일보에게 관련 보도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한편 "조선일보와 국방부의 발표가 맞다면 당장 국방부장관부터 잘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 링크
<정청래 입니다.>...조선일보의 해명을 바랍니다.

 

▲ 국방부 제공

새누리당 융단 폭격, 김진태 "너의 조국으로 가라"

이러한 정청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정청래 의원이 지나치게 용감한 것 같다"며 "결정적 증거가 없지만 여러 가지 단서들로 볼 때 북한 것일 가능성이 많은 상태에서 어느 정도 용인 가능한 수준이 아닌, '북한 것이 아니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오버"라는 견해를 밝혔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 역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의 조국으로 가라!"며 '정청래 생각'이라는 부제로 "미치도록 친북이 하고 싶다. 최고 존엄이 다스리는 주체의 나라에서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 미치도록 대한민국이 싫다.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건 다 조작"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정청래 의원을 비난했다.

이를 접한 정 의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치도록 감방에 가고 싶나? 너의 안식처 감방에 보내주마"고 응수하며 "김진태, 너의 소원대로 해주마. 깐죽대는 너의 입을 원망해라. 법대로 처리해 줄 테니. 너의 감옥으로 가거라"고 글을 올려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김진태 의원은 또 다시 페이스북에 "어느 야당의원이 저를 감방에 보낸다고 협박하네요. 그건 최고 존엄 한마디에 재판도 없이 공개처형 하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거죠. 역시 이분 대한민국 국회의원 아닐 가능성이 커"라고 말하며 재차 정 의원을 비난했다.

한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인기 자작극' 주장이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높다"며 "과거 천안함 사건을 비롯해 국가안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야권은 앞장서 음모론을 제기했다"고 지적한 뒤 "새정치연합은 최근 창당 때 천안함 참전용사 추모행사에 참석했는데 이것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해당 의원의 북한 무인기 발언에 대한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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