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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5.06 10:04

치료 기간보다 유지 기간이 중요한 치아교정, 정밀 검진 필수.. 유지 장치 ‘중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직장인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평소 튀어나와 보였던 앞니가 콤플렉스였던 A씨는 방역 활동과 함께, 거리 두기 규제로 인해 항시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타인과의 관계에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었다. 그러나, 이제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이 선택적으로 바뀌면서, 앞으로 뻐드러진 앞니에 대한 고민이 다시 재발했다.

▲ 연세해담치과 이강희 대표원장

사람마다 지문처럼 치아의 비중이 조금씩 다르며 턱의 크기에 따라, 혹은 치아의 모양에 따라 치열이 다르다. 보기 좋은 치열에 대한 기준은 주관적이나, 아무래도 고른 치열이 밝은 인상과 당사자의 자신감에 많은 관여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거리 두기가 완화로 마스크를 벗고 다니게 되며 A씨 와 같이 평소 자신의 치열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들 중 치아교정에 관심을 갖는 이가 존재한다. 

입을 열고 닫기에 큰 문제가 발생치 않는다면 치아 교정이 꼭 필요한 치료술은 아니나, 입이 돌출되거나 삐뚠 치열로 인해 턱관절에 무리가 발생한다면 양악이나 턱관절 치료에 앞서 치아교정을 선행 혹은 혼용한다.

치아교정은 치아들이 자리한 위치를 정렬하고 가다듬어 재배치 하는 치과 치료술이다. 금속이나 투명한 플라스틱 같은 교정 장치를 치아에 장착한 상태로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진행된다.

교정을 진행하면 환자의 구강에 맞춰 제작된 교정 장치가 잇몸 뼈 속에 고정된 치아를 천천히, 아주 조금씩 움직여 위치를 수정하게 된다. 이때 잇몸 뼈는 소실, 재생, 회복을 반복하게 되며 따라서 치아 뿌리의 위치가 옮겨지는 것인데, 오랜 기간 아주 조금씩 진행해야 하는 섬세한 치료이므로 전문적인 교정 기술과 정밀 장비를 요한다. 근래에는 구강스캐너를 활용해 환자의 임상 정보를 체득하는 방식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구강스캐너로 체득한 환자의 임상 정보는 3차원 이미지로 구현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치아교정을 진행했을 때 환자의 치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볼 수 있으며 교정기를 제작하는데 활용된다. 교정기의 종류에 따라 그 방식은 달라질 수 있겠으나, 교정을 무사히 마친 이후에도 유지 장치는 착용해야 한다. 

서대문구 연세해담치과의원 이강희 대표원장은 “치아교정은 단순히 이를 고르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골고루 하중이 분배될 수 있도록 배치해야 하므로 굉장히 전문적인 기술을 요한다. 골격, 치열, 치아 각도, 치아와 잇몸 뼈의 건강, 턱관절 등 정밀한 분석을 위해 여러 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 라며 교정을 앞둔 이들에게 조언을 하는 한편 “교정을 마친 이후에 유지 장치를 대수롭지 않게 보는 분들도 계신데 치아는 회귀성이 있어 스스로 돌아가는 성질이 강하다. 유지 장치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애써 교정한 치열이 다시 삐뚤어 지거나, 이전과 다른 형태로 나빠질 수 있으므로 꼭 착용하길 바란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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