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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4.27 11:09

까다로운 사랑니 발치, 꼭 대학병원 찾아야할까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박씨는 어금니 뒷자리에서 통증, 발열, 부종을 느껴 치과를 방문했다. 엑스레이를 통해 통증의 원인이 사랑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해당 치과에서는 뿌리가 신경에 가까워 발치가 어렵다는 설명만 들었다. 박씨는 '대학병원은 예약도 어렵고 오래 걸리는데 그때까지 참아야 하는 것인지..' 라며 아픈 턱을 부여잡은 채 귀가했다.

▲ 사랑니톡앤턱치과의원 양재영 원장

비단 박씨뿐 아니라 치과를 가면 간단히 처치할 줄 알았던 사랑니의 경우, 검진결과에 따라서는 대학병원을 가야할 정도로 어려운 임상케이스가 여럿 존재한다. 흔히 사랑니라고 불리는 제 3대구치(셋째 큰 어금니)는 대부분 20세 전후로 맹출하게 된다. 사람마다 자라는 경우도 있고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자라날 때에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하여 사랑니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형태적으로 다른 치아와 달리 변이가 많이 발생하는 사랑니는 자라나는 방향마저 사선으로 뻗어나거나 잇몸 밖으로 드러나지도 않는 매복치인 경우가 허다하다. 위치와 방향이 정상적이지 못한 사랑니는 인접한 치아의 뿌리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여 통증이나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치를 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자라난 경우에는 굳이 발치를 하지 않을 수 있으나, 사랑니가 제일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칫솔질이 힘들고, 음식물이 잘 끼어 잇몸질환과 충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랑니를 발치할 때에는 충분한 정밀 진단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사랑니가 난 방향이 많이 틀어져 있거나 주변 신경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면 사랑니뿐만 아니라 구강 구조 전체를 염두에 두고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발치 난이도가 높은 사랑니는 대학병원에서 발치할 것을 권유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반드시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집도하는 치과라면 사랑니 발치도 안정적으로 진행을 기대할 수 있다.

구강악안면외과는 구강 및 안면에 대한 외상, 기형 등에 대한 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외과 전문 분야로, 사랑니 발치 역시 구강 내에서 이루어지는 수술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속한다.

수원 사랑니톡앤턱치과의원 양재영 원장은 "사랑니의 경우, 발치 과정에서 신경을 잘못 건드리게 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주변 치아와 잇몸에 손상을 입힐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시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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